[로이슈 전용모 기자]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7월 2일 오후 2시 용상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전쟁기념관 앞)에서 '예견된 재난, 가덕도신공항 백지화 촉구'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백지화 촉구 농성장 발족식도 겸한다.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천명한 이재명 대통령의 말에 깊이 공감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자 하는 절박한 마음으로 기자회견자리에 선다.

기자회견은 문형욱 기후위기기독인연대 대표의 사회로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종교환경회의, 진보정당의 발언과 성명서 낭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2021년 3월에 발족해 전국 9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와 개인이 모여 가덕도신공항 반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연대체이다.

2024년 3월 26일 1028인의 국민소송인단을 원고로 하여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가덕도신공항 건설 기본계획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7월 9일 첫 재판을 시작으로 오는 9월 4번째 재판을 앞두고 있다. 시민행동은 지난 2차 재판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이 헌법을 위배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2023년 1월 22일부터 현재까지 부산시청 앞에서 백지화 촉구 농성을 하고 있으며 지난 6월 26일부터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도 백지화 촉구를 위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시민행동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대통령이 강조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심대하게 위협하는, 예견된 중대재해이다. 가덕도신공항은 잦은 안개와 돌풍, 조류충돌 위험, 그리고 불안정한 해저지반의 매립을 통한 활주로 건설 등 태생적으로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위험천만한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시민행동과 ‘가덕도신공항 백지화 촉구 용산농성장을 지키는 사람들’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며, 이에 대한 대통령의 현명한 결단을 촉구하는 농성을 용산 대통령직무실 앞에서 이어가기로 했다.

시민행동은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단순한 지역 사업이 아니다. 재난의 위험과 생명 파괴 등 온갖 악조건을 떠안고도 정치적 논리로만 건설을 강행하려 하는 졸속 사업이다. 부산 시민들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이 심각한 안전 문제를 초래할 뿐 아니라, 미래 세대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물려줄 수 있다는 절박함 때문에 기자회견 자리에 선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의 호소는 단순히 신공항 건설을 막으려는 이기적인 주장이 아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국가의 기본 원칙을 지키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이다"고 덧붙였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