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울산기후위기비상행동, 울산에너지전환네트워크는 15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의회프레스센터에서 대선후보들에게 울산의탈핵, 에너지전환과 기후위기대응에 대한 공개 질의 기자회견을 갖고 각 대선캠프에 질의서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의 에너지 정책과 환경, 기후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대한 기점이다. 특히 울산은 핵발전소와 노후산업단지가 밀집된 지역으로, 에너지 전환과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질의서는 △노후원전의 계속운전시 사고관리계획서에 대한 제대로 된 승인과정과 절차, 규명요구 △울산지역내 신규 핵발전소 추가 건설에 대한 입장 △고준위 핵폐기물 관리 정책과 지역 차별 문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문제점과 전면 폐기 요구 등이다.

이들 단체는 "대통령 후보들은 울산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리고, 책임있는 답변을 제시해 달라"며 "우리는 후보들의 답변을 통해 울산의 에너지 미래와 기후 위기대응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하고, 올바른 선택을 위한 판단의 근거로 삼을 것이다"고 했다.

[공개질의서]
질의1. 노후원전의 계속운전시 사고관리계획서에 대한 제대로 된 승인과정과 절차, 규명요구
월성 2, 3, 4호기의 설계 수명이 임박했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책임질 미래 대통령 후보는 월성 원전의 계속 운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사고관리계획서에 대한 절차와 승인과정의 정확한 규명이 담보되어야 하며, 원전의 위험성을 떠안고 사는 울산과 울산주변 지역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하며, 그리고 핵발전소에 대한 대안, 에너지 전환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합니다.

질의2. 울산지역내 신규 핵발전소 추가 건설에 대한 입장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신규 핵발전소 건설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핵발전소는 안전 문제와 핵폐기물 처리 문제 등 심각한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이미 전세계 최고 핵발전소 밀집지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으며 신고리5.6호기가 상업운전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미래 대통령 후보는 신규 핵발전소 추가 건설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울산지역의 희생을 바라지 않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 계획을 제시해주십시오.

질의3. 고준위 핵폐기물 관리 정책과 지역 차별 문제
고준위 핵폐기물은 미래 세대에게까지 막대한 부담을 안기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현재 고준위 핵폐기물 관리 정책은 특정 지역에 부담을 전가하는 지역 차별적 성격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래 대통령 후보는 고준위 핵폐기물 관리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고준위핵폐기물을 줄이기위한 정책과 핵발전소 운전과 유지에 따른 위험외에 위험한 핵폐기물까지 지역에서 보관하라는 지역 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주십시오.

질의4.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문제점과 전면 폐기 요구
제11차 전기본은 원자력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고수하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큽니다. 또한,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 불균형 문제에 대한 대책도 부족합니다. 미래 대통령 후보는 제11차 전기본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면, 전면 폐기 요구에 대한 입장과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주십시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