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MZ세대’가 핵심 수요층으로 급부상하면서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주거 트렌드가 분양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며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여가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 당첨자 현황’에 의하면 올해 1~3월 청약 당첨자 1만546명 중 △30대 이하가 48%로 절반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했다. 뒤이어 △40대(29%) △50대(16%) △60대이상(7%)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주택 매입 거래량도 30대이하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체 매입자 12만3,169명 중 △30대이하가 31%를 차지했으며 이어 △40대(26%) △50대(21%) △60대이상(20%)으로 집계됐다. 이는 MZ세대가 주택 시장의 핵심 소비자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부동산 트렌드에도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 자연스럽게 반영되고 있다.

올해 1월 희림종합건축사무소·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공동 발표한 ’2025 부동산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1325명을 대상으로 ‘향후 주택 선택 시 입지 고려 요인’을 설문조사한 결과, ‘교통 편리성’이 64%의 응답률로 3년 연속 가장 높은 중요도를 보였다. 이는 직장과 가까운 주거 환경을 선호하는 MZ세대의 흐름이 전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교통과 관련된 요소를 따지는 경향이 강했다. 20대의 경우 입지 선택 시 고려한 주요 요인으로는 △교통 편리성(70%) △직주근접성(63%) △생활편의시설 접근성(62%) 순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 시장에서 MZ세대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이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수요 특성을 갖춘 단지가 중요해졌다”며 “향후 공급되는 단지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고려해 젊은 층의 니즈에 부합하는 입지를 갖춘다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우수한 교통 접근성으로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킬 만한 신규 분양 단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금성백조건설은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A48블록에 조성되는 ‘평택 고덕 A48블록 금성백조 예미지’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3층, 5개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총 431가구 규모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가깝고 서울∙수도권 어디든 빠른 출퇴근이 가능한 쾌속 교통망을 갖췄다. 우선, SRT 이용이 가능한 수도권지하철 1호선 평택지제역과 인접해 강남, 수서 등 서울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평택지제역에는 향후 수원발 KTX 열차 개통도 예정돼 있다.

서희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 일원에 조성되는 ‘오남역 서희스타힐스 여의재’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1층, 3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444가구 규모다. 수도권지하철 4호선 오남역이 가까워 서울 3대 핵심 업무지구(서울역, 강남, 여의도)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 단지 인근으로 연장되는 수도권지하철 9호선 풍양역(2031년 개통 예정)과 함께 GTX-B노선 왕숙역(2030년 개통 예정)의 수혜도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화성 동탄2신도시 A76-2BL에서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사업으로 조성되는 ‘동탄 포레파크 자연& 푸르지오’의 1순위 청약을 앞두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5층, 17개동, 전용면적 84~142㎡ 총 1524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 동탄호수공원, 장지1호공원 등 다양한 공원시설이 인접해 있고, GTX-A 동탄역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동탄 트램 208정거장(2028년 개통 예정)이 단지 앞에 예정돼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