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변호사 1세대 조준희 변호사 별세…민변 초대 대표

조준희 변호사는 1994년 인권변호사로는 처음으로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 기사입력:2015-11-20 14:07:44
[로이슈=신종철 기자] 인권변호사 1세대 조준희 변호사가 18일 78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조준희 변호사는 1938년 경북 상주 출신으로 1959년 제11회에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해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역임하다 1971년 변호사가 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조준희 변호사는 엄혹한 유신독재에 저항해 1980년대까지 시국사건을 도맡아왔던 이돈명, 황인철, 홍성우 변호사와 함께 3ㆍ1 민주구국선언 사건, 리영희ㆍ백낙청 교수의 반공법 위반 사건, 동일방직ㆍ원풍모방시위 사건, 와이에이치(YH) 노조 신민당사 농성 사건 등의 변론을 맡아 ‘인권변호사 4인방’으로 불렸다”고 밝혔다.

또 “80년대에는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김근태 고문사건, 미문화원 점거 농성사건, 말지 보도지침 사건, 남민전 사건 등의 변론과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특별조사단 활동을 통해 민주화 인사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고 설명했다.
민변은 “1986년에는 한승헌, 홍성우, 이돈명, 조영래 변호사 등 인권변호의 뜻을 같이 하는 인사들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모태가 된 ‘정의실천법조인회(정법회)’를 결성했으며 1988년 민변 창립과 함께 민변의 초대 대표를 맡아 불의에 단호히 맞서는 인권변론의 정수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조준희 변호사는 1994년 인권변호사로는 처음으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2001~2002년까지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원회 위원장, 2005~2008년까지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03~2004년까지 사법개혁위원회 위원장으로 사법개혁의 기틀을 다졌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함옥경 여사, 아들 용석, 용욱씨와 딸 혜진씨가 있으며 빈소는 삼성의료원에 마련됐다. 장례는 민변장으로 치러 질 예정이며, 추모의 밤 행사는 20일(금) 19:30, 발인은 21일(토) 06:30이며 장지는 경북 상주시 헌신동 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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