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노조 제2기 집행부 선거 돌입…축제의 장

박태희 후보 “법원공무원 희망과 건강 담아 내겠다” 기사입력:2006-11-10 16:54:18
법원공무원노동조합이 제2기 집행부 선출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법원공무원들이 한가족임을 확인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마감한 제2기 법원노조 집행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진완)에 등록한 후보자는 기호 1번 이강천 법원노조 위원장 후보와 이상원 사무총장 후보 그리고 기호 2번 박태희 법원노조 위원장 후보와 백연옥 사무총장 후보가 등록했다.

기호 1번인 이강천 후보자측은 기자회견을 갖지 않았고, 박태희 후보자측은 9일 오후 5시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줄 수 있는 힘있는 법원노조가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는 출사표를 던졌다.

▲박태희,백연옥후보자측선거대책위원들이법원민주노조를건설하자며9일오후5시서울중앙지법에서선거대책본부출범식및기자회견을갖고있다.

▲박태희,백연옥후보자측선거대책위원들이법원민주노조를건설하자며9일오후5시서울중앙지법에서선거대책본부출범식및기자회견을갖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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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서 박태희 후보자측은 “박태희, 백연옥은 윤기가 나지 않지만 소박함이 아름다운 사람”이라며 “이름난 운동가도, 이름을 앞세우는 명망가도 아닌 법원 직원 중 한 사람”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이들은 “박태희, 백연옥은 질그릇 같은 삶을 도자기처럼 인정받기 위해 나선 사람이 아니다”며 “거칠고 투박하지만 인위적이고 강요받은 겉면의 윤기가 아니라 그 쓰임새에 알맞게 투박한 법원노동자의 삶을 사랑하며 인정받고자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거창한 무엇인가가 아니라 건강하게 일할 권리, 법원노동자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처우를 요구한다”며 “법원노동자로서 사람답게 대우받고, 사람답게 살고자하는 것은 기본적인 인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획예산처의 총액인건비제 시행계획과 복지부의 공무원연금 개악안을 법원행정처는 막아낼 힘도, 의사도 없다”고 법원행정처를 겨냥하며 “법원노동자의 생계가 달린 문제는 양보할 수 없고, 양보해서도 안 되며 우리마저 손놓고 바라볼 수만은 없는 만큼 박태희, 백연옥은 초심을 잃지 않고 험난한 길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한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법원노조가) 법원노동자들의 권익과 동 떨어진 큰 것만 얘기하고 급히 챙겨야하는 작은 것은 외면한다는 비판을 귀담아 듣겠다”며 “작은 것부터 챙기는 기본을 잊지 않겠으며, 모든 성과는 조합원들의 몫이지 간부들의 몫이 아닌 만큼 하나의 성과가 있으면 조합원들과 나누고, 이름을 내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들은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더 많이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돼 법원노동자의 희망과, 자부심, 건강을 담아 내겠다”며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7천 조합원의 고민과 시선에 항상 마주 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강동만 선거대책공동본부장은 “선거 유세기간 동안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겠지만 한마음으로 단결된 힘으로 한다면 결코 승리가 어렵지 않을 것이며, 두 분이 법원노조에서 우뚝 설 것을 믿고 추대에 결의한다”고 말했고, 김대열 공동본부장도 “이번 선거에서 박태희, 백연옥 캠프의 압도적 승리가 예상되지만,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자”고 격려했다.

또한 김종술 서울지역본부장 후보자는 “박태희, 백연옥 동지와 함께 민주노조를 건설할 것이며, 조합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힘있는 법원노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으며, 김성환 충청지역본부장 후보자는 “뜻을 함께 하는 동지들과 이번 선거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양윤석 서울지역본부장은 법원노조 출범 선언문을 낭독하자고 제안하며, 법원노조의 뜻을 되새겼으며,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끝으로 “박태희, 백연옥을 중심으로 법원노조를 강화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20분간의 기자회견을 마쳤다.

◈ 박태희 후보 “하위직에게 ‘국민을 섬기는 법원’을 강요하는 것은 허구”

이날 기자회견 뒤 박태희 법원노조 위원장 후보자는 기자와 따로 만난 자리에서 “사법권력이 자기들의 잘못된 부실을 하위직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말로만 하위직에게 ‘국민을 섬기는 법원’을 강요하는 것은 허구”라고 사법부 수뇌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박 후보는 “조합원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조합원에게 접근해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고, 말을 앞세우는 후보가 아닌 발로 뛰는 후보인 만큼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런닝메이트인 백연옥 법원노조 사무총장 후보자는 “지난 서울남부지법 사태 당시 삭발했을 때의 마음으로 조합원들을 위해 양심으로 다가설 것이며, 여성의 섬세함으로 조합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줌으로써 여성 조합원들의 권익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며 “박태희 위원장이 큰 틀에서 밑그림을 제시하고, 본인은 살림꾼으로서 세부적으로 조합원들의 요구 사항을 챙기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아울러 “현재 상대 후보자 측과는 기조가 달라서 갈라서 있지만 선거가 끝난 후에는 서로 화합하고 도와줄 부분은 도와 줄 것”이라고 화합을 강조했다.

특히 법원노조의 설립신고와 관련, 박태희 후보자측은 “무책임하게 가입하는 것은 반대”라며 “상임집행위원회 등 민주적 회의체가 있으니까 조합원들의 총의를 모아 향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진완 선거관리위원장 “축제의 장 됐으면…불법선거 차단”

한편 박진완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각 후보들은 서로 최선을 다해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홍보해서 당선되는 분이나 그렇지 못한 분이나 조합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선거가 끝난 후에도 손을 맞잡을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선거과정에서 혹시 있을지 모를 상대방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이나 인신공격은 결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용납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입해 차단할 것”이라며 “멋있는 선거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각 후보들은 선거가 끝날 때까지 페어 플레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곽승주 법원노조 위원장도 “선거가 끝난 후에는 다시 함께 걸어가야 할 형제 같은 동지인 만큼 선거기간 각 후보들은 최선을 다한 다음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조합원들과 재도약 할 수 있는 축제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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