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 주택공급 지연…새 아파트 품귀, 원도심 정비사업 각광

기사입력:2026-07-06 17: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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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이 체감할 수 있는 새 아파트 공급은 여전히 더딘 모습이다. 특히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신도시와 공공주택 공급은 사업기간 연장과 착공 지연 등이 반복되면서, 공급 확대가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남양주왕숙, 인천계양, 고양창릉 등 주요 공공주택 사업지 일부는 당초 계획보다 사업기간이 1년 이상 연장됐다. 업계에서는 택지 지정부터 부지 조성, 공동주택 착공과 입주까지 통상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정부 주도 공급이 단기간 내 주택 수요를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미 주거 수요와 생활 인프라가 형성된 원도심 정비사업 단지가 현실적인 공급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원도심 정비사업은 교통·교육·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를 입주와 동시에 누릴 수 있고, 노후 주거지가 밀집한 지역에 들어서는 만큼 신축 희소성도 높다. 여기에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려는 갈아타기 수요까지 더해지며 실수요층의 관심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분양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5가에서 분양한 ‘더샵 프리엘라’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9.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골드클래스 시그니처’가 평균 34.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되는 등, 신축 공급이 부족했던 원도심을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매매시장에서도 원도심 신축 단지의 선호는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 전용 84㎡는 올해 4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생활 인프라와 신축 희소성을 동시에 갖춘 단지가 지역 시세를 이끄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월용청약연구소 박지민 대표는 “정부 주도의 신규 공급이 지연될수록 입주 시점과 생활 인프라가 비교적 명확한 정비사업 단지의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원도심은 실수요 기반이 탄탄한 만큼 청약 경쟁은 물론 입주 이후에도 지역 대표 단지로 자리 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전국 주요 원도심에서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현대건설 컨소시엄은 8월 경상남도 진주시 이현동 일원에서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동, 전용면적 59~110㎡ 총 1,0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는 진주시에 최초로 공급되는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 아파트이자, 이현동 내 첫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상징성과 희소성을 갖춘 단지로 평가된다. 진주 원도심 생활권에 들어서는 만큼 교육·생활·교통 인프라도 강점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촉석초와 대아중·고가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진주시 최대 학원 밀집지인 평거동 학원가도 이용할 수 있다.

한신공영은 7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2동 일원 회원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창원 한신더휴 메가센텀’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21개동, 전용면적 38~136㎡ 총 2,016가구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1,13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마산회원구 원도심에서 4년 만에 신규 분양하는 단지이자 20년 만에 조성되는 2,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희소성이 높다. 단지 바로 앞으로 회원초와 마산동중이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교방초, 마산여중, 마산무학여자중·고도 가깝다.

두산건설은 7월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일원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대연’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2층, 2개동, 총 25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84㎡ 17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구 동성하이타운 부지는 대연동 중심 상권을 형성해 온 지역 대표 입지로, 부산에서 희소성이 높은 평지에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못골역과 대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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