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구도심이던 청량리역 일대는 지난해 4월 청량리3구역(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 재개발을 시작으로 동부청과시장 부지(청량리역 한양수자인192), 청량리4구역(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등이 순차적으로 개발됐다. 이를 시작으로 청량리, 제기동, 용두동, 전농동 일대에서 청량리6·7·8구역과 제기1·4·6구역 등 10여 개 정비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에 유흥업소 및 노후된 건축물이 즐비하던 청량리역 일대가 약 8,000여 가구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며 교통, 생활 인프라도 더욱 확충되고 있다. 1호선과 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등 6개 노선이 교차하는 청량리역은 추후 GTX B · C 노선을 포함해 4개 노선이 더 들어설 예정이며 청량리종합시장 일대는 한옥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청량리동과 회기동 등 홍릉 일대는 바이오산업단지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 은평구 녹번동 일대도 비슷한 상황이다. 2015년 녹번1-3구역(북한산 푸르지오) 입주를 시작으로 시작으로 녹번 1-2구역(래미안 베라힐즈), 1-1구역(힐스테이트 녹번)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서며 낡은 빌라와 단독주택 일색이던 이곳의 지역 가치는 물론 집값도 크게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힐스테이트녹번 전용 84㎡ 아파트는 8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 당시 이 아파트의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7억1,370만원이었다.
업계 한 전문가는 “구도심 지역은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기존 생활인프라가 조성돼 있어 주거 편의성이 높지만 노후 된 주택이 많아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풍부하다”며 “최근 노후주택 밀집지역이 활발한 정비사업을 통해 지역 가치가 급상승하고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는 사례가 늘면서 그 학습효과로 유사 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울 반포동 신반포3차·신반포23차·경남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베일리'를 10월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동 전용면적 46~234㎡ 총 2,990 가구로 구성되며, 일반분양은 224가구이다. 단지는 반포대교 남단 한강 변에 위치해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퍼스티지와 함께 반포대로 변 약 5,400가구 규모의 래미안 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경기에서는 대우건설이 의정부동 중앙3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의정부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9개동 전용면적 49~84㎡ 총 926가구 규모로, 20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인근에 1호선 의정부역, 회룡역, 의정부경전철 발곡역 등이 위치해 도시철도 이용이 편리하고, 의정부역에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GTX-C노선이 개통될 계획으로 강남 및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도 10월 경상북도 구미시 원평동 원평1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구미 아이파크 더샵’을 선보인다. 지상 최고 42층 12개동 전용면적 39~101㎡ 총 1,61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314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경부선 구미역이 위치해 있는 것은 물론 인접한 경부고속도로 구미IC와 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JC, 33번국도 등을 통해 대구광역시는 물론 부산광역시와 대전광역시, 천안시 등 이동이 자유롭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