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 조감도.(사진=대우건설)
이미지 확대보기때문에 최근 건설사들은 단순 입지 강조에서 더 나아가, 고급화 전략까지 펼치고 있다. 단지의 품격과 가치를 고급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외국어 합성어를 사용하거나 프리미엄 브랜드명을 따로 만들어 적용하는 경우가 그 예다.
이러한 네이밍 마케팅은 강남 고급단지들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강남 일원동에 공급한 ‘디에이치 포레센트’는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가 붙었으며, 지난달 강남구 삼성동에서 삼성물산 공급한 ‘래미안 라클래시’는 불어(La)와 탁월함을 나타내는 영어(Class)가 조합해 탄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람들이 성수동하면 트리마제, 도곡동하면 타워팰리스를 연상시키는 것처럼 아파트 이름이 그 지역을 대표하는 고유명사가 되기도 하는 만큼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단지명이 아파트의 가치를 대변하다 보니, 기존 아파트명이 입주민들의 요청으로 바뀌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서대문구 북아현동 ‘아현역 푸르지오’는 ‘신촌 푸르지오’로 바뀌었고,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상도 엠코타운 센트럴파크’도 입주민들의 주도하에 단지명이 '힐스테이트 상도 센트럴파크'로 변경된 바 있다.
또 올해 9월 대우건설이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공급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가치’라는 라틴어 프레티움을 사용했고, 1순위 청약에서 203.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현대건설이 경기도 부천시 범박동에서 공급한 ‘부천 일루미스테이트’도 단지명에 ‘빛나는 곳에 머물다’라는 의미를 담았고, 1순위 청약서 9.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내에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대형 건설사들의 ‘네이밍 마케팅’은 치열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10월, 여주 교동지구 도시개발구역인 경기도 여주시 교동 115-9번지 일원에서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클라테르는 고급의, 세련된이라는 뜻의 ‘Classy’와 영토라는 뜻의 ‘Territory’의 합성어로 ‘여주 최고의 입지에서 일상의 완벽함을 완성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단지명처럼 여주시 내에서도 교통, 교육, 편의시설을 모두 가깝게 누리는 핵심입지에 들어선다. 경강선 여주역을 비롯해 세종초, 세종중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고, 이마트(여주점), 여주종합터미널, 여주시청, 여주세종병원 등도 차량 10분 내 거리로 이용 가능하다. 단지 내에는 푸르지오만의 특화설계가 반영된 히든키친 및 클린존 등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된 상품도 설치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55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삼성물산은 신반포3차·반포경남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인 ‘래미안 원베일리’를 12월 분양 예정이다. 서울시 서초구 반포2동 1-1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총 2,971가구 중 346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Bailey’는 성곽 안뜰이라는 뜻으로 중세시대 영주와 가족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성 중심부에 마련된 공간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단지는 신반포역 역세권 단지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