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 발원지인 부산대에서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제공=부산대학교)
이미지 확대보기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16일 부산 및 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진 박정희의 유신독재에 반대한 시위사건이다.
부산대학교 도서관 앞에서 시작된 학생시위는 순식간에 남포동과 부산시청, 광복동으로 번져갔다. 뜨거운 불길은 이내 마산으로 이어져부산과 마산 일대가 유신철폐 독재타도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듬해 5월에는 광주로, 87년 6월에는 전국을 뒤흔드는 또 한 번의 외침이 되어 거대한 민주주의의 흐름을 이어놓았다.
공동기자회견에는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과 항쟁 관련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국가 기념일 지정을 환영하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이번 국가기념일 지정은 그동안 미비했던 부마민주운동에 대한 평가를 다시 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 9월 5일 고 유치준씨가 부마민주항쟁의 사망자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고인의 유족이 억울함을 풀고 동시에 지난 고통의 세월에 대한 대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부산과 경남지역 특히 창원은 오랫동안 나라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민주주의에 위기가 도래할 때마다 떨치고 일어난 저항정신이 살아있는 곳이다. 그동안 다소 소외되었던 지역의 민주역사를 다시 제대로 알리겠다"며 "부마정신을 통해 이 땅에 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호환 총장을 대신해 대독한 조강희 부산대 교육부총장은 “국립대 중 유일하게 총장직선제를 지켜낸 우리 대학은, 선배들의 서릿발 같은 부마민주항쟁의 정신과 용기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민주시민 양성을 위한 거점으로서 국립대학의 역할과 책무를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