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운영 100일을 맞으며 발표한 자료에서는 100일간 모집한 상품이 총 12점 이었으며, 총 모집금액은 약 2억원에 달한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특히, 실제로 구매하여 1주 이상 보유한 ‘오너’ 회원이 전체 회원 중 41%에 달할 정도로 타서비스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트투게더 측에선 피카소에서 추사 김정희까지, 작품 가격대로는 100만원 대의 저렴한 미술품에서부터 5천여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에 크라우드펀딩을 마쳤다는 점을 첫번째 성과로 꼽았다. 두번째로는 한 작품당 100명 이상의 공동 소유자를 발생시켰다는 점인데, 현재 예술의 전당에서도 작품들이 전시 중인 아티스트 에바 알머슨의 <Happy>의 경우 아트투게더 회원 131명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세번째로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주송현 아트디렉터의 ‘아트 포럼’ 강연, 아트투게더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AT갤러리와 제휴된 갤러리들을 방문하여 설명을 듣는 갤러리 투어 등의 아트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점이다.
회사는 2월 1일부터 15일까지 자체적으로 실시한 ‘미술품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인식조사 결과’를 포함하여 이날 발표하였는데 (미술품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를 이용하기 이전에) 미술품 구매한 적 있는지에 대한 문항에서는 92%가 “구매해본 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기존에 미술품을 구매하기 어려웠던 이유로는 과반 이상이 ”가격이 비싸고, 어떤 작품을 사야할 지를 잘 모른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트투게더와 같은 미술품 크라우드펀딩 서비스가 매력적인 이유로는 “원하는 만큼만 분산투자 할 수 있어서”가 66%로, “비록 일부에 불과하지만 내가 소유한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59%, “다른 투자에 비해 재미있어서” 19%, 작품 하나하나 친절하게 풍성한 해설을 해줘서” 17%, 언제든 내가 산 작품을 볼 수 있어서 10% 순으로 응답하였다.
그 밖에 응답자들의 반응으로는 “신선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좋은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좋다. 대학생인데도 쉽게 참여하게 된다” “추후로 구현할 임대수익, 중도판매 등을 통해 투자 수익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더 좋겠다” “작품을 직접 구매했거나 구매한 회원들에게 선정할 작품을 묻거나, 투자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오너로서의 권리를 더욱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주시라” 등의 의견들이 눈에 띈다. 또한 매번 아트상품이 출시될 때마다 회원들이 작품을 구매하여 각 작품당 수십개의 코멘트들이 달리는데 “예술 작품을 대부분 재벌 등 사회 상위계층만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니 감동적이다”, “재테크의 개념도 있지만 좋은 작품의 일부를 소유할 수 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예술 작품에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을 위해 작품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잘 돼있어 투자도 하고 미술에 대해 공부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라고 생각한다”와 같은 코멘트들이 아트투게더 웹사이트에 달리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아트투게더 측에서는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미술공유 서비스임에도 한 작품에 공동소유자가 100명 이상, 누적 모집액 2억원 돌파 라는 고무적인 결과가 있었다”며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이번 조사를 통해 미술품 크라우드펀딩에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기존에 미술품을 단 한 번도 구매하지 않으셨던 분들이었다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가 드러나, 이는 이제까지 미술품을 거래하던 대상이 일부의 극소수에 불과했을 뿐 아니라 실제로 대다수를 차지하는 대중이 잠재 고객으로서 자리잡고 있었다는 뜻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철저하게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미술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