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정일영 기자] 1968년 1월 23일, 미 해군 정보선 푸에블로 호(USS Pueblo, AGER-2)가 북한 해안 40km 거리의 동해상에서 업무 수행 중 북한 해군의 위협을 받고 나포됐다. 이 과정에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했다.
이날 정오경 푸에블로호는 원산앞바다에서 1척의 북한의 초계정으로부터 무전으로 “국적을 밝히라”는 요구를 받고 “미국 소속”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북한 함정은 “정지하지 않으면 발포하겠다”고 위협해 왔고, 미 해군은 “공해 상에 있다”는 답전으로 이를 거절했다. 약 1시간 후 북한 함정의 지원을 받고 3척의 무장 초계정과 2대의 미그기가 도착해 푸에블로호를 포위해 원산항으로 끌고 갔다.
푸에블로호의 승무원들은 이 과정에서 도망을 시도하다가 3명이 부상당하고 1명이 피살됐다.
이에 미국은 “원산 해안 기점 12마일을 벗어나는 공해”라면서 북한에 승무원 송환을 강력요구하면서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 호와 제7함대 구축함 2척을 출동시켰다. 그러나 1968년 12월23일 미 육군 소장 길버트 우드워드가 미국 정부를 대표해 북한 영해 침입 및 첩보 행위를 인정하고 재발방지와 사과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북한은 이에 따라 사건 발생 후 11달이 지나 판문점을 통해 승무원 82명과 유해 1구를 송환했다.
정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