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갑질에 ‘관 출신’ 밀어주기?...저축은행중앙회, 선거 앞두고 잇단 논란

기사입력:2019-01-18 18:42:24
[로이슈 심준보 기자]
오는 21일 중앙회장 선거를 앞둔 저축은행중앙회(이하 중앙회)에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중앙회는 일부 회원사 대표가 회장 후보자에게 각서를 요구했다는 의혹에 이어 한이헌 후보가 모욕을 당했다며 후보 사퇴를 선언하는 등 내홍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중앙회가 ‘관 출신’ 후보를 밀어주는 것이 아니냐며 중앙회장 선거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개편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저축은행중앙회지부는 민국저축은행 양현근 대표를 비롯한 회장추천위원회가 후보자에게 각서를 요구하는 등 갑질을 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에 따르면 한국투자저축은행 김모 팀장은 중앙회 부서장에게 임직원의 연봉이 다소 많다며 급여테이블을 알려달라고 연락해왔다.

노조측은 이같은 갑질이 회장추천위원회로부터 비롯됐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추위가 각 후보자들에게 임직원 급여 삭감과 중앙회 인사권 관여권한 등이 담긴 각서를 요구했고, 남영우 후보가 지난해까지 사장으로 재직하고 현재 고문으로 있는 한국투자저축은행 직원에게 중앙회 급여에 관해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한국투자저축은행측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이 힘들다고 전했다.

저축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남영우 후보에게 이같은 압박이 가해진 이유는 남 후보가 ‘민 출신’ 인사이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라며 “이전부터 중앙회가 ‘관 출신’ 회장을 선호했다는 건 업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7명의 저축은행중앙회의 역대 회장 중 민 출신 인사는 현 이순우 회장을 제외하면 한명뿐으로, 그 외엔 모두 ‘관 출신’ 인사였다.

관계자는 “이른바 ‘저축은행 사태’ 이후 저축은행업계는 ‘서민금융’을 표방하며 대국민 이미지 제고와 금융당국과의 협력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있다”라며 “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고려할 때, ‘관 출신’ 중앙회장 선임이 더욱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민국저축은행 양현근 대표를 비롯한 회원사들의 갑질이 발생하는 이유가 “중앙회의 예산통제 및 의결권한이 축소돼있기 때문”이라며 중앙회가 회추위를 전면 교체·개편하고 필요시 중앙회장 선출 총회를 유예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서 금융당국의 중앙회 역할 재점검 및 제도적 개선방안 마련과 지부장단 회의 및 이사회의 회원사 구성을 자산규모별로 다양화하고, 동일인의 장기간(6년 이상) 연임을 제한할 수 있는 보완장치 마련도 주문했다.

한편, 21일 진행될 예정인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는 한이헌 전 국회의원,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사장이 후보로 결정됐었으나, 한이헌 후보가 17일 오후 후보 사퇴를 표명하며 박재식 후보와 남영우 후보의 양강구도로 좁혀졌다. 한이헌 후보는 사퇴의 변으로 “모 회추위원으로부터 회장 연봉을 삭감한다고 통보받았다”라며 “면접시간에 이를 통보한 것은 심각한 모욕행위”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준보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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