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작은 나눔'이라고 적힌 이 봉투 안에는 1만원권 4장과 1000원권 10장 등 총 5만원이 담겼고 최정우 회장의 편지도 함께 동봉돼있다.
최 회장은 편지를 통해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조그만 나눔 이벤트를 갖고자 한다"며 "추운 겨울 외진 거리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의 작은 바구니에 따뜻한 저녁 한끼로 들어가도 좋고, 구세군 냄비에 정성을 보태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작은 나눔이 이웃들에게 온기로 전해지면 우리 사회가 더욱 훈훈해 질 것"이라며 "따뜻하고 정겨운 우리들의 겨울 이야기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포스코가 실시한 특별한 기부는 포스코 총 임직원이 약 1만7000명인 점을 감안할때 약 8억5000만원 규모의 액수다. 해당 금액은 임직원들의 12월분 기타소득으로 회계상 처리될 전망이다.
포스코의 이색적인 기부 행사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포스코의 기부 내용을 다룬 기사의 댓글에서 "좋은취지 인거 같다. 그것도 안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박수쳐야 되는 것 아니냐"고 칭찬하기도 했다.
포스코 임직원들도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한 포스코 임직원은 "회사를 통해서 하는 큰 액수의 기부는 사실 와닿는 것이 많지 않고 무감각한 면이 있는데, 비록 적은 액수라도 내가 직접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온정을 나눌 수 있었던 좋은 기획"이라고 밝혔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