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남명선비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김경수 도지사가 남명제례 초헌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이미지 확대보기남명선비문화축제는 조선 중기 경상우도에서 ‘남명학파’를 이룰 정도로 많은 후학을 양성하고, 사후 20년 만에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제자 중 57명이 의병장으로 활동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교육자라는 평가를 받는 남명 조식[1501~1572, 자는 건중(健中) 혹은 건중(楗仲), 호는 남명(南冥)·방장산인(方丈山人), 시호는 문정(文貞)]을 기리는 축제행사다.
19일에는 한․중․일의 저명 교수 14명이 <동아시아 유교문화의 성찰과 남명학>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전문가,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히 진행됐다.
남명제례를 비롯한 축제의 본 행사는 20일에 열렸다.
의병 출정극을 비롯, ‘극단 큰들’에서 창작한 ‘마당극 남명 조식’ 초연, 국악인 오정해, 고금성 등 국악인 초청 공연(경남도립예술단 공연), 찾아가는 풍류 한마당, 국악 힐링 콘서트 등 수준 높은 공연으로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또한 서당체험, 전통선비놀이체험, 인쇄문화(목판)체험, 궁도체험, 가훈쓰기 체험, 의병·장군·선비복장 입고 사진 찍기 등 옛 문화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놀이 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김경수 도지사는 20일에 열린 남명제례 초헌관으로 참여해 남명 조식 선생의 실천적 선비정신을 기렸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남명 선생의 가르침은 ‘이 때에 마땅하고, 이 곳에서 마땅하고, 이 상황에 마땅한 것을 주저함 없이 실천하라’는 것이다. 3·1만세운동, 민주화운동 등 역사의 고비마다 불의에 항거한 경남 사람의 기질 속에 온전히 이어져 왔다”며 “경북과 충청권은 유교문화권 개발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했으며, 앞으로 경남도에서도 대규모 국비지원을 통해 남명사상을 비롯한 유교문화를 계승하고 확산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