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일지에 올라가지 않은 인원은 9만1934명으로 출근도 하지 않은 채 기본급여 및 시간외 수당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이를 금액으로 추산하면 한사람이 약 251년8개월을 근무해야 하는 기간으로 한전KPS의 평균 연봉 8,500만원을 곱하면 무려 214억원이나 되는 양이다.
발전사별로는 남동발전 오버홀 참여자의 누락이 가장 많았다.
남동발전의 경우 연인원 7만9317 중 32.4%인 2만5713명의 현장 근무기록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남부발전이 연인원 5만 6143명중 40.3%인 2만2670의 근무기록이 없었고, 동서발전이 27.7%인 1만9466명, 중부발전이 33.3%인 1만4920명으로 나타났다. 서부발전의 경우에는 2만2178명 중 41.3%인 9165명 순으로 허위 근무기록이 높았다.
실제로 남동발전의 삼천포 화력의 경우, 총 오버홀 공사일 550일 중 42일은 근무율이 0%였다. 이날들은 공휴일이거나 국경일이었고 지방선거일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날 오버홀에 참여해야 할 인원은 총 3,176에 달했지만 단 한명도 발전소 현장기록에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한전KPS 직원들의 급여 부정수급이 원전에 이어 화력 발전소 등 전체 발전소에 고르게 이루어진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하고 “조직적인 배임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관련자의 처벌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은 “발전소의 정비 역시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점검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발전사들은 오버홀 발주자로서 한전KPS가 계약대로 정비 인력이 들어와 업무를 수행하는지 출입기록에 대한 철저한 관리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