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공급량 추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각종 부동산 대책과 올 상반기의 굵직한 이슈들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정부의 연이은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에 시장이 움츠러들었고 올 상반기에는 남북정상회담과 선거, 월드컵 등 큰 이슈가 계속되면서 적절한 분양 타이밍을 놓쳤다는 것이다.
오랜 기간을 참아온 만큼 아직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데도 부산은 9월을 기점으로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부동산인포의 자료에 따르면 9월부터 연말까지 부산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는 총 24개 단지다.
이달 포스코건설이 동래구 온천동에 짓는 ‘동래 더샵’의 경우 지난 12일 평균 5.5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 청약 마감됐으며, 이진종합건설의 이젠 젠시티 개금은 지난 14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서 이번주 청약을 받는다.
이후로도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가 대거 공급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특히 롯데건설은 부산진구 가야동에서 가야3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935가구, 일반분양분 64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은 동래구 온천동에서 총 3853가구 규모의 온천2구역 재개발사업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KCC건설의 해운대구 반여동 반여1-1구역 재건축단지 441가구, 중흥건설의 사상구 덕포동 1509가구 등 중견건설사의 단지도 공급을 앞두고 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