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정치적 편향성이 있는 인사라고 질타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에 의해 추천된 이 후보자는 민변 회장 출신으로, 세월호참사 특조위 위원장,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지낸 경력이 있다. 또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공직기강 비서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국당 정갑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너무 편향적이다. 이 후보자는 민변 회장과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는데, 민변과 참여연대가 이 정부의 출세 길목이고 국민들도 그렇게 본다"면서 "후보자가 민변과 참여연대에서 직책을 역임하지 않았다면 후보자가 될 수 있었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지난 경력을 볼 때)헌법재판관으로서 중립적인 공정성과 독립성을 유지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민변에 속했고 회장을 지냈다고 편향됐다는 비판을 한다"며 "민변의 출범 시기는 전두환 정권 말기로, 민주화를 위해 애쓴 단체다. 활동 이유만으로 비난이 있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순수 재야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을 들며 헌법재판소 다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옹호하고 나섰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헌법재판관을 설명하는 대표적 키워드로 '서울대, 남성, 60대' 세 가지가 있다"며 "역대 헌법재판관 48명 중 판사 출신이 39명, 검사 출신이 9명으로 변호사 출신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 의원은 "헌법재판 판결에는 소수의견이 중요한데, 그동안 헌법재판 판결을 보면 변호사 경험이 있던 재판관들이 소수의견을 많이 냈다"면서 "소수의견이 판결 당시 다수의견이 되지 못하더라도 시대가 변하며 주류, 다수 목소리가 될 수 있어 소수의견의 반영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