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창원서부경찰서에서는 지역주민 320여명, 10개 조직으로 구성돼 있는 자율방범대와 함께 ‘자율방범대 탄력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의 지리와 사정에 밝은 자율방범대원들의 방범활동에 탄력순찰을 더하여 지역주민들의 체감안전도를 높이고, 지역 공동체에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함이다.
이러한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의 효과를 체감한 주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과거 할머니 혼자 사는 주택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한 적 있다. 이후 할머니는 자신의 집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으로 낮에 밭일이 끝나도 곧바로 귀가하지 못하고 일부러 마을회관에 들러 주민들과 시간을 보내다 밤 늦게 귀가하곤 했다.
이에 경찰은 도난 장소 주변을 탄력순찰 지점으로 선정해 주·야간으로 순찰하는 동시에 할머니가 두렵지 않도록 종종 집에도 방문했다. 그러던 중 지붕 처마에 설치된 전등이 작동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관이 사비로 전등까지 교체해 준 사실이 알려지자 이웃주민들은 “요즘은 경찰관들도 세련되게 바뀌었다. 전등까지 갈아줄지는 몰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주민과 멀리 있지도 않고 어려운 존재도 아니다. 주민들이 부여한 법 집행 및 범죄 예방의 권한을 주민들을 위해 사용하는 제복 입은 시민이다. 그런 의미에서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은 경찰과 주민 사이의 벽을 허물고 더 가깝게 다가가 더 나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창원서부경찰서 대산파출소 경위 문건봉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