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는 이란-이라크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을 무렵으로, 공격 시점에 빈센스 호는 호르무즈 해협을 횡단하던 중 이란 영해에 들어가 있었고 해당 항공기는 이란 영공에 있었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승조원이 해당 항공기를 이란 공군의 전투기로 판단해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이지스함이 항공기가 민항기임을 알고도 격추하였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피해 당사자인 이란은 물론이고 미국 내에서도 커다란 논란과 비난을 불러왔다.
사건 발생 후 8년이 지난 1996년 미국과 이란은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이 사건과 관련된 합의에 이르렀고 이란 정부는 미국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란 정부와의 합의의 일환으로 미국 정부는 유가족들에게 6180만 달러를 보상금으로 지불했으나, 미국 정부는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사과가 아닌 '깊은 유감'의 뜻을 전달해 논란이 증폭됐다.
정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