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상경 (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Q. 김상경은 ‘유쾌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늘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한다. ‘김줌마’란 별명이 붙은 것도 그의 유쾌한 면을 보여준다.
A. “촬영 기간동안 어떻게 하면 재밌게 지낼까 고민해요. 날 만나는 누구든 즐거웠으면 하니까요. 현장에선 누구에게나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거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런 별명이 붙었나 봐요.”
Q. 이런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이 지금의 그를 있게 했다. 워낙 말도 잘하는 터라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 왜 출연하지 않았는지가 의문일 정도였다.
A.“제가 밝은 사람인 게 티나면 작품 속 제 연기가 무게감 없이 보일까봐 걱정했거든요.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도 안 했고요. 하지만 요즘 대중은 그 수준이 성숙해져서 배우의 실제 성격과 연기하는 캐릭터를 떼어놓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젠 ‘유쾌한 사람’으로 보여도 되겠다는 생각을 해요.”
Q. 그는 영화 <사라진 밤>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그동안 숨겨뒀던 그의 유머러스한 면이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관객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A.“이런 캐릭터는 연기할 때도 신나더라고요. 헐렁해 보이는데 단서들을 짚어낼 땐 카리스마도 감돌고요. 이 영화로 제 이미지도 조금 바뀌지 않을까 기대가 돼요. 그동안 점잖은 이미지가 강했는데 앞으로 사람들이 절 볼 때 편안해하지 않을까요?”
Q. 김상경은 올해 열정적인 스크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일급기밀>, <궁합>에 이어 <사라진 밤>까지 출연작을 매월 한 편 씩 개봉시키며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하루를 이어가고 있다. 그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A.“배우로서 여러 면을 보이는 게 보람이에요. 제 안의 소스로 전혀 다른 인물을 창조하는 게 연기 아닐까요. 그걸 실천하기 위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지난 20년간 배우 혹은 유명인으로서 살아오면서 답답한 마음도 있었을 터다.
A.“남들이 다 아는 사람이 되어 있다는 건 참 힘든 일이에요. 평범하게 산다고 애써도 주변 사람들이 평범하게 보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배우가 아닌 김상경은 아주 일반적인 사람이에요. 배우가 직업이지만, 연예인처럼 살고 싶진 않아요."
Q.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할까. 자신을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람’이라 이야기한 것처럼 건강관리에도 특별할 것이 없다고 말한다.
A.“운동을 많이 하고 책도 자주 봐요. 답답하면 여행도 가고요. 최근엔 혼자 산에 갔다 왔죠. 너무 평범해서 재미가 없죠? 평소엔 연예계와 많이 떨어져 살고 있어요. 연예계 쪽 사람들은 거의 안 만나는 것 같아요. TV를 보면서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파악한다고나 할까요?”
Q. 마지막으로 그에게 ‘건강한 삶’은 어떤 것인지, 또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지?
A.“제가 평소에 갖고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제 건강한 삶의 원동력인 것 같아요. 유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는 제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건강한 기운을 나눠줄 수 있다고 믿어요. 여기에 욕심 부리지 않고 다른 배우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 그것이 건강한 삶의 모습이자 제가 원하는 배우의 모습인 것 같아요.”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