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서울 비롯한 광역시의 경우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이 평균 7.1㎡로 런던(27㎡), 뉴욕(23㎡), 파리(13㎡)등 선진도시와 많은 차이를 보인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이 낮다. 전국적으로 9.91㎡인데 반해, 서울은 5.35㎡, 인천 7.56㎡, 경기 6.62㎡에 불과하다.
이러다 보니, 숲이나 대형녹지가 있는 지역들은 아파트 청약 시 인기가 높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7년 11월 현재(11.06)까지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이 상위 20개 아파트 중 공원 및 숲과의 거리가 가까운 아파트들이 인기가 높았다.
실제 흥행에 성공했던 아파트 중 평균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 ‘힐스테이트 황금동’(622.2대1/ 무학산, 두리봉)의 경우 역세권 아파트는 아니지만, 무학산과 두리봉으로 단지가 둘러싸여 있는 숲세권 아파트였다. 이어 ▲명륜자이(523.56대 1/ 동래사적공원 인접) ▲힐스테이트수암 2단지(426.33대 1 /선암호수공원 인접) 등과 같이 상위 20위 내 있는 단지들도 인근에 대규모 녹지가 위치했다.
이에 따라 연내 분양하는 도심권 아파트들 중 숲이 인접한 아파트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우선, 현대산업개발은 11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산24-3외 8필지 일원에서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8층, 18개 동, 전용면적 59~84㎡의 총 537가구로 이뤄진다. 광교산(582m)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으며, 단지 남측으로는 약 20만㎡ 규모의 수지생태공원이 위치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녹음에 둘러싸여 있다 보니, 아파트에서 광교산은 물론 사면으로 사계절 다른 숲조망을 누릴 수도 있다. 단지 내 놀이터에는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하며, 세대별로는 입주민들의 활동량을 감지해 알려주는 알림서비스와 공기감지센터, 공기관리앱 등을 제공한다.
이어 두산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1동 13-25번지 일대에 홍은6구역을 재건축하는 ‘북한산 두산위브 2차’의 1순위 청약접수를 8일 진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1층, 4개 동, 총 296가구로, 이 중 20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북한산 자락에 위치하고 백련산, 북악산, 인왕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산책 및 등산 등을 즐길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이 가깝다.
호반건설산업은 11월 말 전라남도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30,31,32블록에 ‘남악오룡지구 호반베르디움 1,2,3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오룡지구 내 첫 분양 단지인 ‘남악오룡지구 호반베르디움’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21개 동, 전용면적 84~118㎡, 총 1,38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망모산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단지와 인접해 남창천이 흐르고 있다. 주변에 다양한 근린공원과 수변공원도 예정돼 있어 여가생활을 즐기기에 용이하다. 남악IC가 인접해 광주, 순천, 여수 등으로 이동이 수월하며, 도보 거리에 학교 용지가 계획돼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602-4번지 일대에 회원1구역을 재개발하는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18~25층, 12개 동, 총 999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84㎡로 54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 서측에는 무학산이 위치해 있고, 추산 근린공원, 산호공원, 제39호 어린이공원 등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김영삼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