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능성 항균 펩타이드’는 세균의 세포막을 빠르게 파괴해 내성균이 발생할 염려가 없고 기존의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가진 균에도 항균 효과를 보이는 물질이다. 곰팡이와 같은 진균에 대해서도 탁월한 항균력을 가지고 있으며 자궁경부암세포, 폐암세포와 같은 암세포를 죽이는 항종양 물질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약소재 개발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 ‘마린드럭스(Marine Drugs)’에 게재됐으며 지난해 국제(일본) 특허 등록에 이어 올해 6월 국내 특허를 등록, 원천 지식재산권도 확보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특허청이 주최하는 ‘국유특허권 공동기술이전설명회’ 등에 참석해 관련기업들에게 특허기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며 기술 산업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제주에서 열린 ‘바이오융합기술 기술이전 설명회’에도 참가해 국내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1대 1 상담을 실시했으며 다수의 업체가 특허 기술 및 항균 펩타이드 물질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박중연 국립수산과학원 생명공학과장은 “전복의 생명정보를 활용해 항균·항종양에 탁월한 효능을 지니는 물질 개발에 성공했다”며 “추가 연구 및 산업화를 통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