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명 변호사 “순천곡성 이정현…울산 송철호 당선 이변” 희망뉴스

문재인 의원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희망…서울 동작 ‘노회찬 신의 한수’ 기사입력:2014-07-30 10:14:25
[로이슈=신종철 기자] “7.30 보궐선거에서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전남 순천시곡성군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고, 울산 남구에서는 송철호 무소속 후보가 박맹우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습니다”
30일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일까. 심규명 변호사가 선거 전날인 29일 페이스북에 <뉴스 특보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자신만의 ‘상상 희망 뉴스’를 전한 내용이다.

그런데 심규명 변호사가 어떤 직함을 갖고 있는지를 알면 깜짝 놀란 만한 뉴스다. 심 변호사는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왜 순천곡성에서 자당 서갑원 후보를 누르고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을 희망하는 ‘발칙한(?)’ 상상을 한 것일까?

심규명 변호사는 “특정 정당에서 국회의원 한명 더 당선되는 것보다, 대한민국의 병폐인 지역구도가 깨어지는 것이 정치발전을 위해 소중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은 이번 보궐선거의 민심을 살펴보면 곳곳에서 감지된다. 특히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새정치민주연합에 의석 1석을 더 보태주는 게 무슨 의미가 있으냐”고 대놓고 말할 정도로 부정적이다. 때문에 비록 가능성은 조금 낮지만 실제로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서울 동작을 기동민 새정치연합 후보가 노회찬 정의당 후보에게 ‘아름다운 양보’를 하기 전부터 조국 교수는 ‘노회찬 후보를 신의 한수’라고 극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조 교수는 경기 평택시을에서는 쌍용자동차 지부장인 김득중 무소속 후보를 지지해 눈길을 끌었다. 거리유세까지 함께 나가며 적극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쉽게 말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제1야당으로서 충분한 의석수를 갖고 있음에도 그동안 별반 한 게 없이 실망을 줬으니, 이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일꾼을 국회에 보내야 한다는 게 조국 교수의 판단이다.

다시 심규명 변호사의 얘기로 돌아온다.

▲심규명변호사

▲심규명변호사

이미지 확대보기
이날 자칭 뉴스앵커가 된 심규명 변호사는 “이번 7.30 보궐선거에서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순천ㆍ곡성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당선됐고, 울산에서는 무소속 송철호 후보가 새누리당 박맹우 후보를 꺾고 당선됐습니다”라고 보도했다.

심규명 앵커는 그러면서 “20년 이상 견고하게 이어오던 지역주의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라고 선거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전라도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고, 새정치민주연합의 황무지인 울산에서 무소속 송철호 시민후보가 지역 맹주를 꺾고 당선된 것에 대한 해설이다.

딱 여기까지다. 심규명 변호사는 “제가 내일(30일) 저녁에 간절하게 듣고 싶은 뉴스입니다”라고 자신만의 유쾌한 상상의 뉴스를 전했다.
심 변호사는 그러면서 “저는 비록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위원장이지만, 특정 정당에서 국회의원 한명 더 당선되는 것보다 우리나라의 병폐인 지역구도가 깨어지는 것이 정치발전을 위해 더없이 소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상상 희망 뉴스’를 전한 배경을 설명했다.

심규명 변호사는 “오늘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입니다. 지역구도를 깨기 위해서, 그리고 건전한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 송철호 후보를 지지해 주십시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 심규명 변호사는 왜 울산 남구을 송철호 시민후보 언급?

그런데 심규명 변호사는 왜 울산 남구을에 출마한 무소속 송철호 후보를 특정해 언급한 것일까.

이번에 새정치민주연합은 물론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에서도 송철호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보기 드문 진풍경이 일어나며 자연스럽게 ‘무소속 야권 시민후보’로 추대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울산시장을 사임한 박맹우 새누리당 후보와 맞대결 구도가 펼쳐졌다. 박 후보는 울산시장 3선의 지역 맹주인 거물 정치인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송철호 변호사가 ‘야권 시민후보’로 추대된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어왔고, 한결같은 울산사랑의 진정성과 특히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매번 선거에 나섰지만 지역주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을 잘 알기에 6전7기 무한도전인 이번에야말로 야권이 힘을 합쳐 ‘시민후보’로 추대한 것이다.

송철호 변호사는 1980~90년대 노무현 변호사, 문재인 변호사와 함께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의 대표적인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송 변호사는 노무현ㆍ문재인 변호사와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고, 수많은 노동ㆍ인권 시국사건을 함께 변론했다. 그런 인연으로 송 변호사는 노무현 참여정부에서 장관급인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맡았다.

송 변호사는 1992년부터 2012년까지 울산에서 국회의원 선거 4차례, 울산시장 선거에 2차례 출마했다. 하지만 아버지 고향이 전북 익산이라는 이유로 ‘호남 사람’이라는 공격을 받으며 ‘지역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모두 선전하는데 그치고 낙선했다. 그래서 이번이 울산에서의 7번째 무한도전 바로 6전7기다.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규명 변호사도 이런 송철호 무소속 후보의 안타까운 상황을 알기에 이번에는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해 지역주의 벽을 허물어 송철호 후보가 당선되기를 자신만의 ‘희망뉴스’로 전한 것이다.

▲송철호후보선거사무소개소식에참석해축사를하는문재인의원(사진출처=다음카페젠틀재인)

▲송철호후보선거사무소개소식에참석해축사를하는문재인의원(사진출처=다음카페젠틀재인)

이미지 확대보기


◆ 문재인 “울산 새누리당 독점은 재앙…바보 노무현 보다 더 바보 송철호 당선 예감”

울산에서의 새누리당 독점과 망국적인 지역주의 정치구도의 벽 허물기에 대해서는 문재인 의원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문재인 의원은 지난 13일 송철호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송 후보는 6번이나 선거에서 떨어졌다. 그런데 단 한 번도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출마한 적이 없다. 정말 지역주의 정치구도 타파를 위해 출마했다”며 “정말 바보 노무현 보다 백배 더한 바보 송철호 후보”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울산의 야권은 전멸했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은 물론이고 광역의회까지 새누리당이 싹쓸이했다.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도 의회 권력도 모두 새누리당에게 있고, 또 울산지역의 국회의원들까지 모두 새누리당인 마당에, 시장ㆍ구청장ㆍ시의원들 몽땅 새누리당”이라며 “이렇게 독점이 돼서는 울산시민들에게 큰 재앙”이라고 우려했다.

문 의원은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이번에 보궐선거에 나선 것이 그런 재앙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울산시장 3선하는 동안 울산시민들로부터 얼마나 사랑받고 지지를 받았느냐. 그런데 보궐선거 자리가 나오자 그거 나가자고 임기 3개월 남은 시장직을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어떻게 그런 오만이 가능하냐. 그런 오만을 울산시민들이 제대로 심판하고, 새누리당의 독주ㆍ독선을 견제할 수 있는 그런 세력을 다시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이번에는 정말 송철호 후보가 국회의원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을 말씀드린다”고 말해 선거사무소를 가득 메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조국교수는지난26일울산남구현대백화점인근디자인거리에서송철호후보,시민들과함께토크콘서트를열어화제가됐다.이날지역방송과언론사들이많은취재를나와큰관심을받았다.(사진=송철호후보페이스북)

▲조국교수는지난26일울산남구현대백화점인근디자인거리에서송철호후보,시민들과함께토크콘서트를열어화제가됐다.이날지역방송과언론사들이많은취재를나와큰관심을받았다.(사진=송철호후보페이스북)

이미지 확대보기


◆ 조국 “역겹고 지긋지긋한 지역감정 희생자 송철호가 당선되는 모습 보고 싶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울산에서 지역주의 벽을 깨고 송철호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은 심규명 변호사, 문재인 의원의 생각과 같았다.

조국 교수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울산 남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6전7기 ‘무소속 야권 단일 시민후보’ 송철호 변호사에 대해 “역겹고 지긋지긋한 지역감정의 희생자인 송철호가 한 번이라도 당선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조국 교수는 “송철호 후보는 1992년부터 2012년까지 울산에서 야권 후보로 나와 선전했으나 6번 낙선했다. 선거 때마다 ‘호남 사람’이라는 공격이 퍼부어졌다”며 “송철호 변호사는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 부산고를 졸업했지만, 아버지의 고향이 전북 익산이라는 이유로 그런 공격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송철호는 한 번도 울산을 떠나지 않았다. 또한 한 번도 울산을 포기하지 않았다. 울산에서의 새누리 일당 독점 깨져야 한다”며 “역겹고 지긋지긋한 지역감정의 희생자인 송철호가 한 번이라도 당선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6전7기!”라고 당선을 기원했다.

또한 조국 교수는 서울 동작을에서 기동민 새정치연합 후보가 아름다운 양보를 해 야권연대 후보가 된 노회찬 후보가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하길 바랐다.

조국 교수는 지난 20일 서울 동작 남성역 인근에서 가진 노회찬 후보, 시민들과 함께한 거리토크에서 “한국 정치문화가 정말 바뀌어야 한다. 그러려면 거대 여당과 야당이 양분해서 독점하는 게 아니라, (소수당의) 다른 목소리가 커져야 한다. 노회찬 후보는 당 세력으로 보면 작다. 그런데 지금 거대 야당 새정치민주연합에 훌륭한 분들이 많지만 1석을 더해 주면 정치판이 바뀔까?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왜냐, 새정연은 제1야당으로 이미 의석도 매우 많지만, 많은 변화를 일궈내지 못했다”고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적했다.

조 교수는 “지금 이 시점에서 새정연에게 1석을 더해 주는 게, 동작구와 대한민국을 바꿀까? 아닌 것 같다. 이미 많은 의석을 갖고 있는데 못 바꿨다”고 꼬집으며 “그렇다면 한 사람을 선택해서 전체 판을 바꿀 수 있는 신의 한수가 필요하다. 저는 노회찬을 선택하는 것이야 말로 동작구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을 바꿀 신의 한수다”라고 찬사를 보내 큰 박수를 받았다.

◆ 조국 “새정연에는 메기가 없다. 바깥에서 메기 역할 할 사람은 노회찬”

▲동작을보궐선거에출마한노회찬정의당후보가20일시민들과의소통을위해조국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교수와의거리토크를진행해관심을받았다.사진은노회찬캠프트위터

▲동작을보궐선거에출마한노회찬정의당후보가20일시민들과의소통을위해조국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교수와의거리토크를진행해관심을받았다.사진은노회찬캠프트위터

이미지 확대보기


조국 교수는 “지방선거 끝나고 청와대발 인사 참사가 계속됐다. 사람들이 너무너무 화가 나고 경악하고,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새누리당 지지율도 떨어졌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이번 재보궐선거 야권이 모두 다 이기겠구나했다. 그런데 지금 새정연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데 왜 떨어졌느냐?”라는 질문을 던지며 “의석수가 적어서가 아니라 자충수를 뒀기 때문”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조 교수는 거듭 “지금 새정연에게 1석 드리면 해결될까? 아니라고 본다.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새정연의 문제까지 바깥에서 강력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필요하다”며 노회찬 후보를 부각시켰다.

조 교수는 “원양어선 어부들이 잡은 물고기를 그냥 그대로 들여오면 물고기들이 긴장이 풀려서 어선 안에서 죽는다. 그래서 어떻게 하냐면 메기 한 마리를 푼다. 그러면 물고기들이 안 잡아먹히려고 끊임없이 움직인다. 그래서 부두에 닿았을 때, 물론 몇 마리는 잡혀 먹히지만 전체 물고기들이 살아 있다”며 ‘메기 이론’을 언급하며 노회찬 후보가 당선돼 국회에서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지금 새정연에는 메기가 없다. 많은 물고기들이 좋은 물고기들이 서서히 죽어갈 것”이라며 “새정연 바깥에서 메기 같은 역할을 할 사람이 있어야 된다. 누굴까. 노회찬이다”라고 강조했다.

주식시황 〉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656.33 ▲27.71
코스닥 856.82 ▲3.56
코스피200 361.02 ▲4.51

가상화폐 시세 〉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1,938,000 ▲99,000
비트코인캐시 701,500 ▼1,500
비트코인골드 47,450 ▲230
이더리움 4,525,000 ▲15,000
이더리움클래식 39,760 ▲10
리플 759 ▲1
이오스 1,212 ▲12
퀀텀 5,820 ▲1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2,181,000 ▲261,000
이더리움 4,530,000 ▲14,000
이더리움클래식 39,820 ▲30
메탈 2,505 ▲7
리스크 2,520 ▼9
리플 760 ▲1
에이다 672 ▼1
스팀 420 ▼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1,942,000 ▲153,000
비트코인캐시 702,000 ▲500
비트코인골드 46,500 0
이더리움 4,521,000 ▲12,000
이더리움클래식 39,750 ▼10
리플 759 ▲1
퀀텀 5,820 ▼5
이오타 335 0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