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경기도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지역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수원과 안양, 화성 동탄 등 주요 지역의 상승 폭이 큰 반면, 상대적으로 집값이 덜 오른 지역에서 내 집 마련 기회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9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6.64% 상승했다. 광명시가 14.34%로 가장 높았고, 화성시(10.51%), 성남시(10.29%), 안양시(10.02%), 용인시(9.97%)가 뒤를 이었다. 구리시(8.39%), 수원시(8.13%), 군포시(6.00%), 남양주시(5.25%)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화성 동탄구 아파트값은 올해 10월 첫째 주까지 19.34% 올랐다.
이에 따라 추가 규제지역 지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 6월 30일 용인 기흥구와 구리시 등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된 가운데, 최근 상승률이 높은 지역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런 상황에서 평택시, 파주시, 여주시 등은 올해 아파트값이 소폭 하락하며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지역으로 꼽힌다. 세부 지역으로는 평택지제역 일대가 대표적이다. 평택시 전체 아파트값은 하락했지만 지제역 중심 지역은 오히려 상승세다. 교통 여건과 직주근접성을 갖춘 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수요가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탄과의 가격 차이도 눈길을 끈다. 평택지제역과 동탄역은 KTX로 10분 안팎 거리지만 대표 아파트 매매가는 두 배 이상 차이 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역 인근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 6월 22억 2,500만 원에 거래됐다. 반면 평택시 지제동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는 지난 9월 신고가인 9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전용 84㎡ 기준 약 12억 7,500만 원 차이로, 지제역 인근 아파트 가격은 동탄역 대표 단지의 약 43% 수준이다.
부동산 업계는 평택지제역 일대의 가격 경쟁력이 단순한 저가 메리트에 그치지 않는다고 평가한다. 향후 GTX-A와 GTX-C 연장사업, 수원발 KTX 직결사업 등이 현실화되면 광역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규 분양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한화 건설부문이 선보일 ‘한화포레나 지제역’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12개 동, 전용면적 84·116㎡ 총 1,098가구 규모다. 전용 84㎡ 950가구, 116㎡ 148가구로 구성되며 국민평형 전용 84㎡가 전체 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단지는 고덕국제신도시, 브레인시티, 평택 구도심 등 평택 핵심 입지의 중심에 자리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반경 약 5km 내에 있어 출퇴근이 편리하다. 수도권 전철 1호선과 KTX(SRT 통합)를 이용할 수 있는 평택지제역을 통해 동탄신도시, 수원, 오산 등 경기 남부와 천안, 아산 등 충청권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조형일 평택시지회장은 “동탄이 먼저 가격을 형성한 지역이라면 평택지제역은 아직 교통·산업 호재가 가격에 모두 반영되지 않은 지역”이라며 “향후 광역교통망이 가시화될수록 동탄과의 가격 격차 축소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경기 아파트값 양극화…평택지제역 일대 ‘동탄 반값’ 부각
기사입력:2026-10-15 15: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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