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리딩사기 피해금 카지노 활용 자금 세탁한 조직 54명 검거…14명 구속

수배 상태 피의자 3명, 그중 1명은 8년간 도피생활 하다 공소시효 앞두고 덜미 기사입력:2026-10-15 11:00:00
사진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압수한 현금/수표를 카지노칩으로 환전하는 모습/수표를 전달하러 화장살 가는 모습.(제공=부산경찰청)

사진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압수한 현금/수표를 카지노칩으로 환전하는 모습/수표를 전달하러 화장살 가는 모습.(제공=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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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부산경찰청(청장 김성희) 광역범죄수사대는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를 유도해 편취한 투자리딩사기 피해금(555명 상대 범죄수익금) 287억 원을 국내 카지노에서 게임 칩으로 교환 후 현금화하는 방법으로 자금 세탁한 조직원 54명을 통신사기피해환급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거, 이 중 14명(국내 총책 50대 남성 등)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구속된 피의자들의 직업은 무직, 불법콜뛰기, 서비스직, 사업가, 무역업, 배송업이며 연령대는 40대에서 70대였다.

피의자들은 카지노(4곳) VIP회원 · 외국인 전용카지노에 출입할 수 있는 영주권자들을 조직원으로 포섭 후, 2025년 10~12월경 국내 카지노에서 총책 · 환전책 · 모집책 · 전달책 · 인출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인 조직을 갖췄다.

공모에 따라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를 유도, 허위 사이트에 정상 투자된 것처럼 조작해 555명을 상대로 편취한 피해금 287억 원을 전달받아 수표발행 후 카지노에서 게임 칩으로 교환한 뒤 바카라(양방 배팅)를 통해 현금화하여 자금세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처음에는 카지노 전용 계좌에 피해 금원을 이체하여 게임 칩으로 교환했으나, 강원랜드 카지노 전용 계좌가 지급정지 되는 이슈가 발생하는 등 기존의 자금세탁이 어려워지자 수표를 이용하는 수법으로 자금을 세탁했다.

피의자들은 세탁한 현금을 카지노 내 은밀한 장소에서 전달하는 등 치밀한 수법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거된 피의자 중 1명은 강남 등지에서 불법 운수업(일명 “콜뛰기-개인·렌트 차량을 이용한 불법 유상 운송업”)에 종사하면서 손님으로 탑승한 총책과 친분을 쌓으며, 범행 장소에 일당들을 직접 차량에 태워 범죄수익금을 전달받거나, 범행 장소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했으며, 주변 콜뛰기에 종사하는 기사들에게 일정한 수당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인출책 역할의 범행에도 가담시킨 정황도 확인됐다.

특히 검거된 자금세탁 일당 중 수배 상태의 피의자는 3명으로, 국내 총책 또한 2024년 8월경 대포통장 등 자금세탁 범행을 한 혐의로 지명수배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일정한 주거 없이 대포폰, 대포차를 이용하며 도피 생활을 하던 중에 검거됐다.

투자리딩사기 고수익 유인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제공=부산경찰청)

투자리딩사기 고수익 유인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제공=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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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2명은 벌금 또는 도피 자금 마련 목적으로 범행에 가담했으며, 이 중 1명은 10년 전 동종 범죄로 지명수배되어 8년간의 도피 생활을 이어 나가던 중 공소시효 2년을 앞두고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검거하면서, 현금 1억 1100만 원 상당, 명품, 휴대전화·PC 50여 대 등의 현물을 압수했으며, 피의자 소유 부동산 등 3억 9천만 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인용 받는 등 범죄수익 환수 조치도 했다.

경찰은 카지노를 이용해 불법 자금세탁하는 신종 수법이 발견된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국내 카지노 업체 및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카지노 고객들의 모니터링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 또한 제안했다.

그러면서 부산경찰청은 서민들의 재산을 노리는 투자리딩방 사기 및 범죄수익금 세탁 행위 등 신종 피싱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부산경찰은 "범죄수익을 전달·인출하거나 세탁하는 행위에 가담할 경우, 단순히 부탁을 받고 돈을 전달하는 등의 행위라도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고액의 수수료나 대가를 미끼로 현금·수표 인출, 전달 등을 요구하는 경우 범죄와 관련된 자금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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