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아 실바, UFC 여성 플라이급 정상 등극… 9연승 이어 통합 15연승

기사입력:2026-10-06 17:36:00
나탈리아 실바 vs 왕총 이미지. (사진=UFC 한국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나탈리아 실바 vs 왕총 이미지. (사진=UFC 한국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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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김영삼 기자] ‘태권 파이터’로 불리는 나탈리아 실바(29·브라질)가 UFC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다.

실바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델타 센터에서 열린 ‘UFC 332: 실바 vs 왕총’ 메인 이벤트에서 왕총(34·중국)을 상대로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48-47, 48-47, 49-46)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실바는 초반부터 넓은 거리를 유지하며 킥과 스텝을 활용해 왕총의 접근을 차단했다. 왕총이 펀치를 앞세워 거리를 좁히면 왼손 체크훅으로 받아쳤고, 킥을 잡아 테이크다운으로 연결하는 등 그래플링에서도 주도권을 가져갔다.

2라운드에는 왼발 헤드킥으로 녹다운을 만들어냈다. 3라운드까지 경기 흐름을 잡은 실바는 후반 라운드에서 왕총의 거센 반격을 견뎌내며 판정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왕총은 4라운드부터 적극적으로 전진하면서 반격의 폭을 넓혔다. 오른손 오버핸드와 5라운드 왼손 훅, 오른손 스트레이트 등을 잇달아 적중시키며 실바를 압박했지만 경기를 끝낼 결정타는 만들지 못했다.

이번 타이틀전은 전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가 부상으로 당분간 방어전을 치르기 어려워 타이틀을 반납하면서 성사됐다. 랭킹 1위였던 실바와 8위 왕총이 공석이 된 벨트를 놓고 맞붙었다.

실바는 이번 승리로 UFC 9연승을 달성했고 종합격투기 통산 15연승을 기록했다. 프로 전적은 21승 1무 5패로 늘었다. 태권도 기반의 실바와 우슈 산타 출신 왕총의 타격 대결에서도 실바가 판정으로 우위를 확인했다.

챔피언이 된 실바는 자신이 힘든 시기를 지나 UFC 정상에 도달한 과정을 돌아보며 포기하지 않는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MMA에 입문한 뒤 경제적 어려움으로 체육관에서 생활했고, 코로나19 유행 당시에는 코치의 집에 머물렀던 경험도 소개했다. 이어 새로운 챔피언 시대를 열었다고 선언하며 자신을 의심했던 이들에게도 직접 증명해 보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셰브첸코도 새로운 챔피언에게 축하를 전하면서 다음 대결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는 실바가 벨트를 차지한 것을 반긴 뒤 자신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다시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태권도 검은띠 파이터 간의 UFC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전이 된다. 실바는 16세 때 지역 프로그램을 통해 태권도를 시작해 검은띠를 취득했으며, 셰브첸코는 태권도 검은띠 3단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수련을 시작해 현재 검은띠 2단을 보유하고 있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UFC 밴텀급 12위 페이튼 탤벗(28·미국)이 9위 데이비슨 피게레도(38·브라질)를 1라운드 2분 9초 만에 펀치 TKO로 제압했다. 탤벗은 경기 초반 원투 펀치로 첫 녹다운을 만든 뒤 압박을 이어갔고,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다시 피게레도를 쓰러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탤벗은 이번 승리로 전 UFC 챔피언을 두 경기 연속 꺾었으며 통산 전적을 12승 1패로 만들었다. 경기 후에는 또 다른 전 챔피언과의 대결을 요구하며 션 오말리를 호출했다. 현재 오말리는 UFC 밴텀급 랭킹 2위다.

‘UFC 332’에서는 총 11차례 KO가 나오면서 단일 대회 최다 KO 기록도 새로 작성됐다. 1라운드 KO는 9회, 연속 1라운드 KO는 7회, 연속 KO는 8회로 각각 대회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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