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인터넷게임장애, 자기효능감이 열쇠"

기사입력:2026-06-23 14:21:10
[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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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여송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인터넷게임장애와 자기효능감의 연관성을 뇌파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성인 인터넷게임장애 환자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게임 화면에 대한 뇌 반응을 비교·분석한 것으로, 자기효능감과 게임 자극에 대한 뇌 반응의 관계를 객관적인 신경과학적 지표로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정석·최홍 연구팀은 성인 인터넷게임장애 환자 46명과 건강한 성인 45명 등 총 91명을 대상으로 게임 화면에 대한 뇌 반응을 뇌파(EEG)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ublic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인터넷게임장애(IGD)는 게임 이용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해 학업, 직업, 대인관계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게임 화면과 일반 사진을 제시한 뒤 뇌파를 측정하고, 게임 화면 노출 직후 나타나는 후기양성전위(LPP)의 크기를 분석했다. 자기효능감과 대인관계 수준은 별도 설문을 통해 평가했다.

분석 결과 인터넷게임장애 환자와 건강한 성인은 게임 화면을 볼 때 뇌 중심-두정엽 영역에서 서로 다른 뇌파 반응을 보였다. 뇌파 신호의 발생 부위를 추적한 결과 인터넷게임장애 환자는 두정엽 중심뒤이랑(Postcentral gyrus)에서 건강한 성인보다 높은 신경 활성도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해당 부위가 시각 정보와 손의 움직임을 연결하는 감각 처리 영역으로, 반복적인 게임 경험이 누적되면서 게임 화면만으로도 자동화된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터넷게임장애 환자의 자기효능감 평균 점수는 24.5점으로 건강한 성인의 30.3점보다 낮았으며, 대인관계 점수 역시 76.3점으로 건강한 성인의 94.1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터넷게임장애 환자 집단에서는 자기효능감 점수가 낮을수록 게임 화면을 볼 때 나타나는 LPP 신호가 크게 측정되는 반비례 관계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자기효능감이 낮을수록 게임 자극에 대한 충동 억제 능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석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터넷게임장애 환자의 뇌 반응과 자기효능감 사이의 연관성을 뇌파라는 객관적인 지표로 처음으로 확인한 연구”라며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긍정적 경험과 생활관리가 인터넷게임장애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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