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여송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은 본원 비뇨의학과 오종진 교수팀이 방광암 환자의 로봇 방광절제 이후 인공방광 형성 수술에서 소장과 요도의 문합 순서를 조정해 요누출 합병증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근치적 방광절제술은 방광암이 근육층까지 침범했거나 재발 위험이 높은 경우 시행되는 수술로, 방광을 제거한 뒤 소장 일부를 이용해 새로운 방광을 만드는 신방광형성술을 포함한다. 해당 수술은 소장과 요도·요관을 연결해야 하는 고난도 로봇수술로 알려져 있다.
문합 부위는 조직의 탄력과 혈류 상태에 영향을 받아 미세한 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소변이 새는 요누출이 발생할 수 있다. 요누출은 전체 인공방광 수술 환자의 약 15%에서 보고되며 회복 지연과 도뇨관 유지 기간 증가 등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구팀은 소장 일부를 문합 전에 미리 절개해 길이를 확보한 뒤 요도와 연결하는 ‘조기비관형화(early detubularization)’ 기법을 적용하고 효과를 분석했다. 이 방법은 장간막으로 인해 발생하는 장력을 줄여 문합 부위의 벌어짐을 최소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03년부터 2025년 1월까지 해당 병원에서 로봇 방광절제 및 체내 신방광형성술을 시행한 환자 147명을 분석한 결과, 기존 방식 적용군의 요누출 발생률은 13.0%였고, 조기비관형화 적용군은 2.2%로 나타났다.
또한 조기비관형화 적용군은 수술 시간과 입원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출혈량이 적은 경향을 보였으며, 90일 내 합병증과 재입원, 요실금 등 기능적 결과에서는 두 군 간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소장을 먼저 절개한 뒤 요도와 문합하는 방식으로 문합 지점까지의 접근성과 방향 설정이 용이해져 불필요한 장력을 줄일 수 있고, 이로 인해 요누출 감소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오종진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근치적 방광절제술은 골반 내 장기를 광범위하게 절제하고 소변 경로를 재건하는 수술로 합병증 위험이 높은 편”이라며 “추가 데이터를 통해 해당 기법의 안정성과 효과를 검증해 표준 술기로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분당서울대병원, 로봇 인공방광 수술서 요누출 감소 기법 연구 발표
기사입력:2026-04-28 09: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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