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CJ그룹이 내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하며 신임 경영진 구성을 완료했다. 이번 인사에서 40명이 새로 경영리더로 승진해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그룹은 중기 성장 전략을 추진할 핵심 인재를 선제적으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젊은 인재 중심의 변화다. 30대 승진자는 5명이며, 이 중 2명은 여성이다. 전체 신규 임원의 45%가 1980년대 이후 출생자다. 회사 관계자는 “각 사업에서 변화와 혁신을 이끌 잠재력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선발했다”며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여성 임원 비율도 확대됐다. 새로 선임된 여성 경영리더는 11명으로 전체의 27%를 차지한다. 그룹 전체 여성 임원 비율은 19%로 상향됐다. 관계자는 “여성 비중이 높은 유통과 커머스 부문에서 여성 리더 등용이 늘었다”고 말했다.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에게도 승진 기회가 주어졌다. 데이터와 인공지능 등과 같은 첨단 분야의 전문 인력도 주요 보직에 올랐다. 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별 최고경영자 주도로 실질적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역량 중심의 인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조직 개편도 함께 이뤄졌다. 그룹은 지주사 내 유사 기능 조직을 통합해 협업 체계를 단순화했다. 포트폴리오전략, 미래기획, 전략지원, 인재·문화혁신 등 네 개 그룹 기능으로 핵심 조직을 재편했다. 회사 측은 “의사결정을 신속히 하고 기능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구조 조정”이라며 “사업 구조 효율화와 미래 성장 전략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