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단지 내에서 휴식과 문화,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올인원 아파트가 최근 분양시장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 공간 혹은 안전한 투자 자산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에 접어들며 변화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아파트에 대한 인식 또한 재정의된 것.

이에 아파트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특별한 일상을 만들어 주는 공간으로 변모하는 양상이다. 단지 조경을 공원처럼 다채롭게 꾸미기도 하고, 게스트하우스, 실내 스크린골프장 등 가족 단위 및 이웃이 어울려 이용할 수 있는 각종 부대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은 멀리 나갈 필요 없이 단지 내에서 문화생활, 여가, 웰빙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실제 올인원 아파트는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 속 청약시장 및 매매시장에서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2월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페를라’는 스위밍풀, 골프연습장, 스카이스튜디오, 스카이게스트하우스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앞세워 평균 151.62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이는 올해 들어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률이다.

지방도 마찬가지로, 1월 전북 전주시에서 분양한 ‘더샵 라비온드’는 컨시어지 라운지, 어린이 물놀이터, 체험교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및 조경시설을 갖춘 결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6대 1의 우수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올인원 아파트의 대표격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 리버파크’는 국내 유명 조경 전문가가 설계한 6개의 테마 정원으로 식물원을 연상시키는가 하면,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수영장, 대형 피트니스 등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도 갖춰 유명세를 탔다. 올해 2월에는 전용면적 154㎡가 100억원에 거래되며 여전히 서초구 대장주로서 명성을 공고히 한 바 있다.

다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주거여건을 고루 갖춘 단지도 도심에서 떨어진 외딴 곳에 위치할 경우 실거주는 물론이며 투자 측면에서도 가치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조언한다. 10여년 전 경기 용인시 남사읍에서 분양한 6,800세대 규모의 한 단지가 스포츠파크, 라이브러리파크, 6개의 테마파크 조경 등을 갖춘 ‘올인원 아파트’임을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 미분양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도심 속에 위치해 각종 생활편의 인프라도 편리하게 누리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이 잘 갖춰진 단지는 운동, 공부, 여가생활, 심지어 손님맞이까지 단지 내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어 수요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이는 곧 단지의 가치를 결정짓는 만큼 연내 우수한 커뮤니티 및 조경을 갖춘 도심 속 올인원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여름 막바지 분양시장에 도심입지에 올인원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으로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먼저 9월 인천광역시 서구 당하동에서 분양 예정인 동부건설의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가 스포츠·문화·교육·키즈까지 모두 아우르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커뮤니티를 선보인다. 커뮤니티 시설 ‘센트웰 프레스티지 커뮤니티’는 스포웰·컬트웰·에듀웰·키즈웰 등 4개 존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곳에는 크리스탈 라운지 및 파티룸을 비롯해 스크린 골프라운지, 패밀리 골프룸, 프리미엄 사우나, 키즈 플레이 클럽 등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시설이 자리한다. 단지 중앙에는 길이만 약 365m에 달하는 대형 중앙광장이 조성되고, 곳곳에 20개의 테마정원과 센트레 티하우스, 펫스쿨 가든 등이 꾸며지는 등 입주민의 여가와 휴식을 책임질 대규모 조경 공간도 들어선다.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7개동, 총 1534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이 부산광역시 서면 중심에서 분양 중인 ‘서면 써밋 더뉴’도 주목도가 높다. 이 단지는 전용 84~147㎡ 919세대와 지하 1층~지상 3층에 조성되는 2만9767㎡의 대규모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최고층인 47층에 들어서는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건식사우나, 자쿠지 등 특화설계가 대수 적용된다. 게스트하우스와 지상 1~3층에는 25m 3레인 수영장과 대규모 프라이빗 골프, 사우나 등 프리미엄 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