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여송 기자] 유디치과는, 오는 9월 17일까지 유디갤러리에서 강승룡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유디갤러리에서 열리는 강승룡 작가의 개인전 ‘기하에서 숲으로 – 면봉 작업의 변천사’는 9년간 이어져 온 독창적인 작업 여정을 통해 기하에서 자연, 추상에서 구상으로 확장된 시각적 탐구를 선보인다.

강승룡 작가는 일상적인 도구인 면봉을 사용하여 조형성과 감성, 구조와 생명을 담은 작업을 지속해왔다. 초기 작업은 점, 선, 면의 기하학적 조형 요소를 반복과 균형, 대칭 구조 속에 담아내며 절제된 시각 질서와 미감을 구현했다. 이 시기의 화면은 마치 수학 공식처럼 정밀하게 구성되었으며, 감정보다는 구조를 통해 사유의 공간을 제시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형태는 해체되고, 보다 유기적인 흐름과 생명력이 화면 위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면봉으로 찍힌 점은 나뭇잎이 되고, 사람의 형상이 되며, 하나의 숲을 이루는 풍경으로 확장된다. 작가는 점 하나하나에 인간의 존재를 상징적으로 담아내며, 그 수많은 점들이 모여 공동체와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는 시각적 장치를 만들어냈다.

이번 전시는 그간의 변화 과정을 아우르며, 기하적 구조에서 생명력 있는 숲의 이미지로 진화한 작업 세계를 조망한다. 관람객들은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인간과 자연, 구조와 감성 사이의 균형과 상호작용에 대한 깊은 사유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강승룡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단순한 도구를 통해 인간과 자연, 존재와 구조를 시각적으로 탐색하는 여정이었다.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스스로의 자리와 관계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강승룡 작가는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의 개인전을 비롯해 Study X-PLUS, 아시아아트페어(Osaka), 고양국제아트페어(KINTEX), 월드아트엑스포(COEX) 등 다양한 아트페어와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디갤러리는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한 치과(유디치과병원 강남뱅뱅점)내 문화공간으로, 환자 및 일반인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또한 유디갤러리는 문화사회공헌사업으로 정기적인 전시회를 개최해 작가들에게 전시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필요한 제작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유디갤러리는 신분당선, 3호선 양재역 2번 출구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코리아비즈니스센터 3층에 위치한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