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강, 호수 등 수변공원 입지 아파트들이 높은 몸값을 형성하고 있다. 신고가 거래가 잇달아 발생하는가 하면 6.27 대출 규제 시행 이후에도 신고가를 새로 쓰는 등 수변공원 입지 단지의 인기가 쉽게 식지 않는 모습이다. 수변공원 인근 아파트는 입지 희소성과 주거 쾌적성 등을 갖춰, 수변공원과의 거리에 따라 집값도 차이를 보이는 등 프리미엄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수변공원 인근 단지들은 신고가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보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일원에 위치한 ‘광교중흥에스클래스(‘19년 5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6억7,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올해 2월 16억2,500만원, 4월 16억3,700만원에 거래되며 연달아 신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신고가를 다시 쓴 셈이다. 단지는 보행로, 분수시설 등이 잘 갖춰진 광교호수공원이 가까워 수요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6.27 대출 규제가 적용된 이번 달 신고가 거래가 이뤄진 단지도 있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 일원에 위치한 ‘마포한강아이파크(‘19년 8월 입주)’ 전용면적 111㎡는 이번 달 19억6,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직전 매매가(15억7,500만원) 대비 3억8,500만원 오른 가격으로, 최근 1년 사이 마포구 내 최고가 거래다. 단지는 한강과 불과 250m 떨어져 있어, 이러한 가격 상승엔 한강변 입지도 일부 영향을 주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수변공원 인근 아파트가 이처럼 높은 몸값 상승을 보이는 이유로 입지의 희소성을 우선 꼽는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선호하는 수요는 꾸준한 반면 호수, 강, 바다 등 물과 가까운 주거 입지는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분양 시장에서도 호수, 강 등 수변공원 인근 단지들은 많은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일례로 올해 2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 일원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 역시 수변공원 인근 입지의 강점을 갖춘 단지로 주목을 받았다. 성성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한 이 단지는 분양 당시 높은 관심 속에 평균 18.2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적을 거뒀다. 이는 침체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수변공원 인근 단지에 대한 견고한 수요를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변공원 인근 입지 아파트는 높은 희소성과 쾌적한 자연 환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어 가격 방어력이 우수하고 시세 상승 여력도 높은 편”이라며 “주거 트렌드 변화로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는 점점 커지고 있어 수변공원 인근 아파트의 인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이 천안 성성호수공원 일대에 대규모 ‘아이파크’ 브랜드 타운을 조성 중에 있어 눈길을 끈다.

성성호수공원 일대는 성황리에 분양을 마친 성성5구역 ‘천안 아이파크 시티’(1,126세대)를 시작으로, 부대1구역(1,222세대), 부성3·4·5·6구역 등에서도 추가 공급이 추진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각 단지에 프리미엄 조경, 테마형 커뮤니티, 스마트 시스템 등 브랜드 특화 설계를 적용해 ‘아이파크’만의 통일감 있는 완성형 브랜드 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총 6개 단지, 6,013세대 규모 ‘아이파크’ 브랜드 대단지로 조성되는 이 사업은 천안에서 보기 드문 브랜드 대단지로, 우수한 자연 인프라와 직주근접 여건이 특히 돋보인다. ‘아이파크’ 브랜드 타운은 희소성 높은 수변 입지를 갖췄다. ‘아이파크’ 브랜드 타운은 성성호수공원 바로 옆에 자리해 입주민들은 성성호수공원의 풍부한 자연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