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동일 브랜드 아파트가 밀집된 ‘브랜드 타운’이 지역 내 주거 선호도와 시세를 이끄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브랜드 타운은 하나의 브랜드 아파트가 일정 지역에 연속적으로 공급되며 형성되는 주거지를 뜻한다.

실제 브랜드 타운은 해당 지역 내 부촌, 랜드마크 주거지라는 이미지를 형성하며, 일대 주거 수준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왔다. 과거로 올라가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현대아파트 타운’이 대표적이며,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더샵 타운’, 평택 동삭동의 ‘자이 타운’, 청주 가경동의 ‘아이파크 타운’ 등이 지역 가치 상승을 이끈 사례로 꼽힌다.

◆ 지역 시세 주도·분양 흥행…브랜드 타운 프리미엄 입증

이에 브랜드 타운은 지역 시세와 분양 흥행을 주도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올해 전용 84㎡ 기준 최고가 거래 상위 5개 단지 중 송도국제도시 내 더샵 브랜드 아파트 4개 단지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에서는 자이 브랜드 단지가 밀집된 동삭동이 6월3주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가 1437만원을 기록하며, 평택시 전체 평균(1156만 원)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시장에서도 브랜드 타운의 인기는 두드러진다. 특히 지방에서는 시장 양극화 속에서도 브랜드 타운 내 신규 단지가 연일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전주 에코시티에서 공급된 ‘에코시티 더샵 4차’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91.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방 분양 단지 중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타운의 후속 단지는 선행 단지의 입주 안정성과 입지 검증 효과에 더해, 설계나 커뮤니티가 업그레이드되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 이달부터 ‘브랜드 타운’ 후속 단지 잇따라…선점 기회 주목

이러한 흐름 속에 본격적인 분양시장에서는 브랜드 타운 내 후속 공급 단지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주요 단지로는 코오롱글로벌이 7월 4일 견본주택을 열고, 중구 선화동에 공급되는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를 분양한다. 앞서 선화동 일대에 공급된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1·2차와 함께 2871세대의 하늘채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는 지상 최고 49층, 전용면적 84~119㎡, 총 998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단지에는 스카이라운지, 무비살롱, 퍼스널 스파 등 고품격 커뮤니티와 함께 어린이 체험·돌봄 전문 브랜드 ‘째깍섬’과 반려견 케어 브랜드 ‘모그와이(MOGWAI)’ ‘종로엠스쿨’ 등이 도입돼 원스톱 교육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우미건설은 8월 원주시 남원주역세권에서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공급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와 함께 총 1827세대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는 단지다. 지상 최고 43층, 전용면적 84㎡, 총 927세대 규모로 KTX원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SM스틸건설부문은 7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지구에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23㎡, 총 997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앞서 공급된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1~3단지(1164세대)’와 함께 2,161세대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GS건설은 이달 중 아산도시 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총 1238세대 규모의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를 분양한다. 지난해 최고 137.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의 후속 단지로 이와 함께 총 3673세대 규모의 자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