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육군 제53보병사단 부산여단은 2025년 전술훈련 기간(2.24.~28.)인 25일,민·관·군 통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부산법인택시조합·부산교통정보서비스센터를 연계한 통합방위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역의 안전을 도모하고 완벽한 통합방위작전 태세를 확립하자'는 취지 아래 부산지역 내 적 침투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기존의 군·관·경 중심의 훈련에서 민의 참여 확대를 도모한 이번 훈련은 해안의심 상황으로부터 내륙지역 적 침투 상황 등으로 전개되어 △ 택시에서의 의심 인원 신고 및 관제시스템을 활용한 적 식별, △ 추적 및 검거 등 작전의 조기 종결 능력 숙달에 중점을 뒀다.

①부대는 적이 차량을 이용해 내륙지역으로 침투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상급부대와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평소 협조체계를 구축한 부산법인택시조합과 부산 교통정보서비스센터에 차종, 차량번호, 외형 등의 정보를 공유했다.

②상황을 접수한 부산 법인택시조합은 운행 중인 각 택시로 식별·추적 활동을 지원했다. 상황을 인식한 택시 기사들 중 최기에 위치한 택시가 추적 및 신고했다. 또한 조합 내 택시들도 주민신고 활성화를 위해 홍보물을 부착하는 등 작전의 조기 종결에 힘을 보탰다.

③부산교통정보서비스센터도 연산 9동 예비군지휘관과 함께 추적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번호판 자동판독시스템(AVNI)과 교차로 등의 CCTV를 활용해 차량의 이동 경로, 위치, 탑승 인원수 등 세부내용을 파악해 부산여단과 공유했다.

④이후 출동한 부대가 차량을 추적해 적을 조기에 검거하며, 훈련이 종료됐다.

특히 24시간 운행하는 택시의 감시 능력이 군의 작전에 적극 기여해 위기상황을 조기에 종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통합방위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부산법인택시조합 양원석 실장은 "국가와 지역 안전을 지키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뿌듯했고, 앞으로도 지역 안전을 위한 훈련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교통정보서비스센터 박동호 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센터 시스템이 군 작전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것을 실감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형철 대령(부산여단장)은 "작전의 조기종결을 위해서는 군과 지자체·유관기관, 그리고 지역민과의 긴밀한 공조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요소와 연계한 다양하고 실전적인 작전 및 훈련으로 통합방위작전 능력을 높이고, 지역과 함께 하는 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