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1억 올라…아파트 분양가 올해만 3.3㎡당 267만원 상승

기사입력:2024-10-11 17:40:16
[로이슈 최영록 기자]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와 지방 중소도시 간 양극화가 뚜렷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월 현재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2067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평균(1800만원) 대비 267만원 오른 것으로, 전용 84㎡타입(구 34평) 기준 한 채에 9078만원이 오른 셈이다. 2개월 이상 남은 연말까지 추가 상승이 이뤄질 경우 올해만 한 채에 1억원 이상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은 작년 3508만원에서 올해 현재 5469만원으로 1961만원이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용 84㎡ 기준 6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인천(+253만원)과 경기(+204만원)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에서는 광역시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평균 2036만원을 기록한 대전을 비롯해 대구(2014만원), 울산(2296만원), 부산(2356만원) 등 5개 지방 광역시 중 4개 지역이 올해 들어 3.3㎡당 2000만원을 돌파했다. 이들 지역 모두 올해에만 3.3㎡당 평균 200만원 이상 오르며 상승폭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023만원으로 광역시 중 가장 먼저 2000만원을 돌파한 광주는 올해 1991만원을 기록하며 광역시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 중에서는 경북이 1554만원으로 전년 대비 205만원이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고 2614만원을 기록한 제주도 작년보다 184만원이 올라 그 뒤를 이었다. 충북(+134만원)과 전북(+121만원)도 100만원 이상의 상승폭을 보였고 충남(+59만원)과 경남(+37)은 비교적 소폭 오르는 데에 그쳤다.

전남은 전년 1398만원에서 올해 1356만원으로 오히려 42만원이 하락했고 강원도 올해 1479만원으로 전년 대비 23만원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약 2년 전 시작된 부동산 불황이 이 같은 양극화를 만들어냈다고 분석한다. 인플레이션으로 분양가가 치솟기 시작한 가운데 부동산 불황을 겪은 수요자들이 가격 방어에 유리한 대도시 지역에 쏠리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들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아파트 분양가는 2015년부터 10년째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특히 소위 상급지로 불리는 대도시 및 인기 지역은 많은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더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은데, 내년부터 새 아파트 공급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어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들 지역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의 분양가 상승세가 뚜렷한 가운데, 남은 4분기에 이들 지역에 분양 예정인 단지들에 ‘막차 타기’에 나서는 수요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대전광역시 서구에서 ‘둔산 해링턴 플레이스 리버파크’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82㎡, 총 336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대전지하철 1호선 갑천역 초역세권 입지를 비롯해 유성과 둔산 등 대전의 중심지 인프라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자리에 들어선다. 도보거리 월평초등학교는 물론, 인근 중·고교 및 대전 명문학원가인 둔산 학원가도 가까이 있는 안심교육환경을 자랑한다.

울산에서는 우미건설 11월 ‘다운2지구 우미린 어반파크(2차)’를 분양한다. 지난해 공급된 ‘다운지구 B2블록 우미린 더 시그니처(1차)’의 성공적인 분양에 이은 후속 물량으로, 다운2지구 B-4블록에 총 7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의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로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다.
수도권에서도 주요 지역 내 분양이 이어진다. 먼저 유승종합건설은 10월 광명시 구름산지구 A4블록에서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3∙93㎡, 총 444가구 규모다. 구름산지구의 첫 민간분양 아파트로, KTX 광명역 및 수도권 지하철 1호선·7호선 이용이 편리하다. 광명역세권과 가까운 입지로 이케아, 롯데몰, 코스트코, 이마트, 중앙대 광명병원 등 생활인프라와 구름산 도시자연공원(약 67만㎡)이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

우미건설은 10월 오산시 오산세교2지구 A-14블록에서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72·84㎡, 총 1532가구 규모로, 세교2지구 최대규모의 대단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단지 바로 옆에 근린공원(계획) 부지가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이 기대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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