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되는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의 ‘2023년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의 금융민원 접수는 총 1만5,680건을 기록해 2022년 대비 43.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대출금리 불만 관련 민원(2,343건 증가)과 신규 대출·만기 연장 등 여신 취급 관련 민원(1,270건 증가)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대출금리 민원은 전년(798건) 대비 293.6% 늘었는데 주로 아파트 중도금 대출 관련 가산금리 책정과 관련한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 중도금 이자에 대한 수요자들의 스트레스가 컸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지난 17일 개최된 주택산업연구원의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는 공급부족으로 인한 집값 상승 전망이 나오면서 중도금 무이자 단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이 회복되면 집값 상승과 더불어 중도금 무이자 혜택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어서다.

발표 자료에 의하면 2020~2021년 2년 동안에 공급물량은 예년 수준이었으나 가구수와 멸실주택 증가폭이 커서 38만8,000호 수준의 공급부족이 누적됐다. 또 2022~2024년 3년 동안은 시장 침체에 따른 공급 감소로 46만9,000의 공급부족이 누적돼 5년간 약 86만호 수준의 공급부족 누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다양한 개발호재를 갖춰 입지가 우수한 지역이거나 일시적인 공급 과잉이 있는 지역 등에서 공급된 물량 중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에 대해서는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대우건설은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C18블록에서 공급하는 ‘푸르지오 스타셀라49'주거형 오피스텔의 계약을 28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2개동, 전용면적 114~119㎡, 총 522실 규모다. 계약금 5%,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가 제공된다. 단지 바로 앞 돔구장을 갖춘 스타필드 청라가 2027년 개점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문을 여는 코스트코 청라와의 거리가 가까워 입주와 동시에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DL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는 중도금 무이자에 발코니 확장비까지 무상으로 제공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6개동, 전용면적 59~98㎡, 총 458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도보로 지하철 1·4호선 및 GTX-C노선(예정) 금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

동문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 6-2블록 일원에 ‘평택 화양 동문 디 이스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전용면적 84~107㎡, 총 753세대 규모로 건립된다.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가 적용된다. 여기에 전체 계약자 중 계약금 5% 대출 고객에게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5% 자납고객에게는 예금 금리보다 높은 혜택을 적용해 계약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이 적다.

두산건설은 대구광역시 북구 학정동 일원에 조성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시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동, 전용면적 84~191㎡, 총 1,098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곳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로 책정돼 있으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DL이앤씨는 강원도 원주시 일원에서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59~102㎡, 총 572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2회차 분양물량은 전 세대 중대형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별로 84~102㎡ 등 총 222세대다. 중도금 대출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되며, 담보대출 전환 시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 있는 스트레스 DSR을 적용받지 않고 실거주 의무 및 분양권 전매제한도 없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