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외 금리 불확실성 대응 및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해 수익성 중심의 영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인가대수가 소폭(1Q YoY 1.7%)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 3분기부터는 중고차 매각 규모를 축소해 이를 마이카 세이브(중고차 렌탈) 상품으로 전환했다. 중고차 렌탈은 장기적으로 고객의 차량 이용 기간을 확대해 본업의 실적을 극대화할 것으로 분석되나, 전환 과정 중 중고차 매각 감소가 실적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준다. 실제 24년 1분기 중고차 매각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3% 줄었다.
영업이익은 차세대 시스템 개발 및 IT투자 비용, 중고차 렌탈 상품화 비용 등 사업 확장을 위한 선투자로 감소했다.
롯데렌탈에 따르면 올해 2분기부터는 본업 경쟁력 강화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선행 지표의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매출의 57%를 차지하는 장기렌터카에서 계약·순증∙리텐션 지표가 반등했다. 실적의 선행지표인 장기렌터카 신규 계약 대수가 올해 1월부터 2022년 수준인 월 5천 대 이상으로 회복됐다. 새로운 전략의 핵심인 마이카 세이브도 순항 중이다. 올해 1월부터 월간 계약 대수 1000대를 돌파했으며, 계약 실적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B2C리텐션(재계약/연장) 비율도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약 11.3% 수준이었던 리텐션 비율은 올해 2월 45.8%까지 늘었다. 이처럼 상승 흐름 지속으로 연내 무리 없이 50%를 달성할 전망이라는 게 롯데렌탈의 설명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