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올 하반기 서울 송파구 재건축단지에서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운 대형건설사간 수주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4일 도시정비 업계에 따르면 ‘올림픽 3대장’으로 불리는 ▲올림픽훼밀리타운 ▲올림픽선수기자촌 ▲아시아선수촌 등이 최근 잇달아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신속통합기획을 구상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재건축 이슈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향후 대단지 브랜드타운이 될 예정인 만큼 예비 조합원들 사이에선 하이엔드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곳 주민들은 ▲DL이앤씨 ‘ACRO(아크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THE H(디에이치)’ 등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보유한 ▲롯데건설 ‘LEEL(르엘)’ ▲대우건설 ‘SUMMIT(써밋)’ ▲포스코이앤씨 ‘HAUTERRE(오티에르)’ 등도 민심 잡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올림픽 3대장’ 가운데 ‘재건축 관문’으로 불리는 안전진단을 가장 먼저 통과한 곳은 올림픽훼밀리타운(지난 1월)이다. 이어 올림픽선수기자촌은 지난 2월, 아시아선수촌은 지난달 19일 각각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 문턱을 넘었다.

이들 중 올림픽선수기자촌의 경우 신속통합기획으로 사업 방향을 정했다. 신속통합기획 추진을 위한 주민동의율 30%를 달성한 올림픽선수기자촌 신속통합위원회는 조만간 자문 방식(패스트트랙) 신청서를 송파구청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통해 시공자 선정 절차에 나선 가락프라자아파트에 대형건설사들의 관심이 초집중되고 있다.

가락프라자 재건축조합은 지난 10일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조합은 오는 20일 조합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열고, 오는 9월 20일 입찰을 마감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 송파구 내 재건축단지들 사이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선호 현상이 거세게 일고 있다”며 “이번에 가락프라자를 수주해야 향후 다른 재건축단지를 수주하는 데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