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소방서 화재조사요원 소방교 조주흠.(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이미지 확대보기물론 차량 화재는 전기차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3년간 (2020년1월~2022년12월) 자동차 화재 총 12,360건 중 전기차 화재 건은 79건으로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지속적인 전기차의 보급량 증가, 안정성 문제로 사람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전기차 화재 시 질식소화 덮개와 수조를 이용한 배터리의 냉각·질식 효과를 통해 연쇄반응을 막아 진압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상방향 방사 장치 등을 활용한 전기차 화재진압 방법도 탐구하고 있다.
전기차는 화재의 대표적인 화재 원인은 외부충격, 과충전, 자체 결함 등으로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사항은, 차량 하부에 있는 배터리 셀(Cell)에서 열 폭주(thermal runaway)가 발생해 화재가 급속히 확산된다는 것이다. 이때 배터리의 전해질인 ‘육불화인산리튬(LiPF6)’은 가수분해되며 유독물질인‘불화수소(HF) 기체’를 발생, 불화수소는 화재진압 시 수증기나 소화수에 용해되어‘불산’이라는 또 다른 유독물질로 변환된다.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팩에서 발생하는 불화수소 기체 및 불산은 사고 주변에 체류하지 않고 대기나 물로 희석이 된다고 하나, 극소량의 노출만으로도 치사량에 이를 수 있기때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독일의 경우엔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최소 레벨 A수준의 화학복을 입고 현장에서 활동하나,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방화복이나 감전 문제에 있어 절연 장비만 추가적으로 착용하고 있다.
화재진압의 목표는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지만 진압 과정 중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소방관 자신의 안전이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우리 모두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부산 부산진소방서 화재조사요원 소방교 조주흠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