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비를 공동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박 전 위원장은 피폭 당사자, 권 위원장은 피폭자 2세다. 참배 이후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안내를 받으며 차량에 탑승했다.
박 전 위원장은 "감사와 감격한 마음뿐이다. (90살까지) 오래 살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한국과 일본은 더욱 친밀하게 지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한일 정상·부인들 4명이 우리 위령비에 참배한 것은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이정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내에서는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지만 윤 대통령은 핵 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히로시마 한 호텔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이 한일 관계의 가슴 아픈 과거를 직시하고 치유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두 정상의 참배에 우리 동포 희생자들이 함께 자리한 것이 그 의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배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 특별 수행원인 국민의힘 김석기·신지호 전 의원 등이 함께했다.
일본 측에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대신,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 장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 아라이 마사요시 총리비서관, 야마다 시게오 외무심의관, 후나코시 다케히로 아시아대양주국장, 오노 겐 북동아1과장 등이 동석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