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금리인상 여파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지역 대표 랜드마크 단지를 보유한 브랜드 아파트는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결제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월 금리인상 빅스텝 이후인 8~10월에 모집공고문을 낸 전국 65개 단지 중 전 주택형 청약접수를 1순위에서 마감한 단지는 11곳으로 전체의 16.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국에서 모두 67개 단지가 모집공고를 낸 가운데 전체의 65.67%에 달하는 44곳이 전 주택형 청약접수를 1순위에서 마감한 것을 고려할 때, 금리인상 여파가 분양시장 위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8~10월 중 모집공고를 내 완판을 기록한 11개 단지는 분양시장 활황기를 방불케 하는 호성적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들 단지 중 상당수가 지역 내 리딩단지를 보유한 브랜드 단지로 파악됐다.

올해 8월 분양에 나선 ‘수원 아이파크시티 10단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에 조성된 수원 아이파크시티 1~9단지가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면서 이번 10단지 청약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청약홈에 따르면 수원 아이파크시티 10단지는 평균경쟁률 10.31대 1, 최고경쟁률 15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청약접수를 1순위에서 마감했다. 지난 9월에 분양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과 함께 1순위 마감에 성공한수원 소재 유이한 단지다.

아이파크는 물론 e편한세상과 자이 브랜드도 랜드마크 효과를 톡톡히 봤다.

e편한세상이 올해 8월 분양한 ‘e편한세상 서면 더센트럴’ 단지는 일반분양 9가구 모집에 372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41.33대 1, 최고 12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청약접수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 9월 분양에 나선 ‘양정 자이더샵SK뷰’도 540가구 모집에 3만1793명이 몰리면서 평균경쟁률 58.88대 1, 최고경쟁률 167.19대 1이라는 호성적으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들 2개 단지는 공교롭게도 모두 부산진구에서 분양에 나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이들 단지들이 청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배경으로 랜드마크 효과를 지목한다. 부산진구에는 140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시민공원’, 도합 1558가구 규모의 ‘연지자이 1~2차’ 단지가 각각 랜드마크 단지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랜드마크 효과가 검증된 브랜드 아파트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북 영주에서는 총 428가구 규모의 ‘영주 아이파크’가 11월 중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영주시에 처음 선보이는 ‘아이파크’ 브랜드 단지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0층의 아파트 6개 동으로 조성되며 전용면적별로는 ▲66㎡ 타입 73가구 ▲84㎡A 타입 254가구 ▲84㎡B 타입 40가구 ▲115㎡ 타입 61가구 등이다. 지하 3~4층에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영주동부초교와 영주중학교가 단지 서측 인근에 맞닿아 있어 자녀교육 환경이 우수하다.

강원 원주에서는 총 572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이 11월 중 분양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의 아파트 6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59㎡ 137가구 ▲74㎡ 213가구 ▲84㎡ 172가구 ▲102㎡ 50가구 등이다. 원주 대표 주거지인 무실동과 반곡동을 가까이 두고 있어 핵심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전남 광양에서는 총 512가구 규모의 ‘황금자이 골든코브’가 11월 중 분양 예정이다. 지하 4층 ~ 지상 29층의 아파트 6개 동으로 조성되며 전용면적별로는 ▲84㎡ 152가구 ▲113㎡ 337가구 ▲141㎡ 21가구 ▲180㎡ 2가구 등이다. 제철로, 충무공로 등을 통해 인근 산단 출퇴근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