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흥행 성공한 아파트의 후속 분양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앞서 성공적으로 분양한 1차에 이어 후속 분양 단지까지 들어서면서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되는데, 브랜드 타운이 형성되면 지역 내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대표성을 지니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1차 분양으로 인해 입지와 브랜드, 상품성 등이 분양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만큼 수요자들에게 관심이 높으며 브랜드 타운 형성로 인한 시세 상승 및 프리미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브랜드 타운’을 형성한 곳은 지역 시세를 리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충청북도 흥덕구 일대에 1~5단지 총 3,678세대 대규모로 형성된 ‘아이파크’ 브랜드 타운 중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0월 7억7,500만원에,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6월 5억524만원에 실거래됐다. 이 둘은 각각 분양가(2억9,990만원, 3억200만원) 대비 상당량 오른 수치이며, 지역 평균 매매가(KB부동산, 8월 16일 기준 3억3,089만원)를 감안해본다면 지역 시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브랜드 타운’의 경우 부동산 시장 불황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경상남도 거제시는 과거 조선업의 경기 악화 등으로 침체기를 맞이했지만 2019년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 2021년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가 공급되면서 총 2,162세대의 브랜드 타운을 조성, ‘브랜드 타운’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지난 6월 4억8,307만원에 실거래되며 약 1년간 5,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규제 지역으로 묶여 있던 경상북도 경산시에서도 총 1,453세대 규모의 브랜드 타운으로 이뤄진 ‘중산 자이’에 적잖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지난 5월 ‘중산 자이 1단지’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6억4,60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분양가(동∙호수에 따라 5억3,600~5억4,300만원) 대비 1억원 이상 올랐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 최근 분양하는 후속 분양 단지에도 많은 수요자가 몰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 분양한 ‘시티오씨엘 4단지’는 245세대 모집에 1만917건의 청약 통장이 몰리며 평균 45대 1로 청약 1순위 마감했다. 이는 앞서 인근에서 공급됐던 ‘시티오씨엘 1단지(2020년 6월 분양)’에 이은 성공적인 청약 성적표다. 또 올해 4월 인천 검단신도시에 분양했던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는 최고 21.6대 1로 전타입 1순위 마감됐다. 단지는 지난 2021년 5월에 분양한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의 후속 단지로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지면서 우수한 청약 성적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브랜드 타운’ 프리미엄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신규 후속분양 단지가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9월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읍 압량리에 들어서는 ‘경산 2차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3층, 전용면적 84~134㎡ 총 745세대 규모다. 단지는 지난해 성공리에 분양을 마친 ‘경산 아이파크 1차(977세대)’의 후속 분양 단지로 많은 관심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산 2차 아이파크’가 들어서면 일대가 ‘경산 아이파크 1차’와 합쳐 총 1,722세대의 대단지로 형성돼 ‘브랜드 타운’ 프리미엄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에서 시리즈 아파트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을 분양중이다. 단지는 지난 2018년에 분양했던 ‘평촌 두산위브 리버뷰(2021년 12월 입주)’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시리즈 아파트다.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의 입주까지 마무리되면 호계동에는 1,400여 세대 규모의 ‘두산위브’ 브랜드 타운이 형성된다. ‘삼신6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어지며, 지하 2층~지상 32층, 6개동, 총 456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포스코건설은 9월, 전라북도 군산시 구암동에 짓는 ‘더샵 군산프리미엘’을 공급할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면적 84~109㎡ 총 704세대 규모다. 단지는 군산에서 성황리 분양을 마친 ‘더샵 디오션시티 1·2차’에 이은 더샵 브랜드의 후속 공급 단지다. 향후 이들 단지와 함께 총 2,400여 세대 대규모의 더샵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