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산업단지 인근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대내외적으로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높은 안정성을 갖춘 수익형부동산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단지 오피스텔의 경쟁력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첫 번째는 탄탄한 경제력을 갖춘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단지에는 굵직한 대기업이 입주해 있는 경우가 많다.

화성일반산업단지의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와 파주LCD일반산업단지의 ‘LG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대기업·전문직 종사자를 주 수요층으로 둔 산업단지 인근 오피스텔은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풍부한 임대수요다. 일반적으로 산업단지에는 수많은 유동인구와 함께 다수의 관련 업무종사자가 있다. 실제 경기도 시흥시의 국가산업단지에는 약 13만여 명이 넘는 근로자가 있다. 이는 다른 지역보다 고정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공실 위험을 최소화해 투자가치를 높인다. 이러한 수도권 산업단지 인근 오피스텔의 가치는 실제 분양시장에서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산업단지 인근 오피스텔 청약 경쟁 ‘치열’

올해 다소 주춤한 분양시장에서도 산업단지 인근 오피스텔의 인기는 뜨거웠다. 올해 1월 현대아산이 경기 화성시 오산동 일대에서 공급한 ‘동탄역 현대 위버포레’ 오피스텔은 88실 모집에 총 1만2,226건 접수를 받아 평균 138.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삼성전자 나노시티를 비롯해 동탄테크노밸리 등 첨단기술 산업단지가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이어 지난 2월 인천 서구 청라동 소재 오피스텔 ‘청라 월드메르디앙 커낼웨이’도 총 112실 공급에 588명이 몰리면서 평균 5.25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오피스텔은 인천서부일반산업단지가 인접해 풍부한 수요가 예상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여름 분양시장, 산업단지 품은 수도권 오피스텔 주요 물량은?

6월 중 경기 화성시 병점복합타운에서 우남건설이 시공하는 ‘병점역 우남퍼스트빌 더 펜트’가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를 비롯해 기흥캠퍼스, 수원일반산업단지, 오산가장일반산업단지 등 다양한 산업단지들이 자리하고 있다. 또 각종 대학교들과도 가까워 탄탄한 배후수요를 확보했다. 여기에 수도권 전철 1호선 병점역이 도보 약 3분 거리에 위치한다. 단지는 경기도 화성시 병점복합타운에 자리하며, 전용 84㎡ 총 81실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6월 중 ‘힐스테이트 동탄 르센텀’을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동탄테크노밸리는 약 46만평 규모의 산업클러스터로 조성 중이다. 주변에는 삼성전자 나노시티, 한미약품 연구센터, 현대트랜시스 등 탄탄한 배후수요를 갖췄다. 오피스텔 전용 84㎡ 128실 및 오피스·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 금천구에서는 다인종합건설이 ‘신독산역 월드메르디앙 센트원’을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에 국가산업단지 ‘G밸리’를 비롯해 현대지식산업센터, 여의도 업무지구 등이 자리하고 있다. 또 독산동 주변에는 IT연구개발단지 ‘사이언스파크’ 조성도 순조롭다. 오피스텔 전용 39~40㎡ 99실 및 도시형생활주택 전용 32~34㎡ 21세대 등 총 120세대 규모다.

경기도 안산시에서는 W건설이 ‘아르페’를 분양 중이다. 국가산업단지인 반월산업단지, 시화산업단지 등 각종 산단이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양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 안산대학교 등도 가까워 산업단지 종사자와 대학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한 폭넓은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오피스텔 전용 43~46㎡ 총 153실 규모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