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코로나백신도 접종하고 보이스피싱범도 검거한 경찰관을 소개한다.

12월 15일 오후 12시 28분경 코로나19예방을 위해 3차접종(부스터샷)을 맞기 위해 연산동 소재 국민은행 ATM기를 지나던 부산 연제서 수사심사관 정찬오 경감.

그의 눈에 ATM기 위에 5만원권을 쌓아 두고 돈을 입금하고 있는 A씨(20대ㆍ남)가 들어왔다. 연거푸 호주머니에서 현금을 꺼내는 모습을 보고 오랜 수사경험을 통해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다.

정 경감은 먼저 112신고를 한후, 출동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할때까지 시간을 끌어야 겠다는 생각에, ATM기 출입문을 두드렸다.

"나도 급하게 돈을 찾아야 된다. 왜 많은 돈을 여기서 입금하느냐"며 따져 물었다.

순간 당황한 A씨. 입금을 멈추고 정찬오 경감과 승강이를 벌였다.

그사이에 현장에 출동한 토곡지구대 및 강력팀 형사들이 현장에서 보이스피싱 전달책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피해자로부터 전달 받은 2,400만 원 중 200만 원을 ATM기에 입금하고 남은 금액을 계속 입금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경찰생활 35년중 26년을 수사부서에 근무한 노련한 베테랑 경찰관 정찬오 경감의 매의 눈으로 보이스피싱범을 검거하게 됐고, 소중한 돈은 피해자에게 다시 되돌려 줄 수 있게 됐다.

남은 1년여 경찰생활 잘마무리 하길 기대해본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