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주택 시장에서 스테디셀러 역세권 아파트의 가치는 여전히 높다.

역세권 아파트는 지하철 등 철도교통시설이 가까워 인근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출퇴근이나 등하교가 수월하다. 또한 역을 이용하는 풍부한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단지 주변에 상업시설과 편의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가 조성되는 만큼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그렇다보니 역세권 아파트라고 하면 수요가 몰리는 것은 물론 인근 단지의 집값이 하락세로 꺾이는 상황에도 집값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실제로 인천 서구 가정동의 아파트 시장을 보면 역세권 아파트의 집값이 더 빠르게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2호선 가정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단지 ‘루원시티프라디움(2018년 입주)’의 전용 84.9917㎡가 8월 8억99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의 동일면적은 지난해 8월 5억9000만원에 거래됐는데 1년 만에 3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반면 비슷한 입지에 공급돼 동일 인프라를 누릴 수 있지만 인천 2호선 가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없는 비역세권 단지 ‘루원더퍼스트(2019년 입주)’의 경우, 지난해 6월 전용 84.94㎡가 4억3300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1년이 지난 올해 6월 동일 면적이 1억6000만원 오른 5억9300만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역세권 아파트는 비역세권 아파트와 비교해 시세 상승이 가파른 편으로 시기가 지날수록 이 차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역세권 새 아파트에는 억대 웃돈도 형성되는 중이다. 일례로 지난 2019년 전주시에 공급된 전주역 역세권 아파트 ‘전주 우아한시티’의 전용 84.94A㎡ 입주권은 올해 5월 4억2252만원(14층)에 거래됐다. 이는 동일면적 분양가 2억8120만원에 무려 1억4132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역세권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단지들의 신규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유탑건설은 이달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익산역 초역세권 주상복합단지 ‘유블레스47 모현’을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2개동, 총 343세대로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세대 전용 84㎡의 판상형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 단지는 익산역 초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는 데다 47층의 익산 지역 내 최고층 단지인 만큼 압도적인 높이를 바탕으로 향후 익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경기 과천에서는 ㈜한양의 ‘과천 한양수자인’이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4개 동, 전용 59∙84㎡, 총 174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도보 약 500m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서울 강남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전북 군산에서는 ‘군산신역세권 우미린 센텀오션’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군산신역세권 D2블록에 지하 2층~최고 25층, 8개동, 총 660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군산역이 가깝고 군산신역세권 중심상업용지도 인접해 있어 교통 및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