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계속되면서 야외 활동이 자제되자 ‘공세권’, ‘숲세권’ 등 녹지시설을 갖춘 주거시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도심권에 위치한 주거시설은 녹지시설을 갖춘 곳이 희박한 만큼 주택시장에서 희소가치가 높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공원과 숲을 가까이 두고 입지를 부각하기 위해 ‘파크’나 ‘포레’를 펫네임에 적용한 단지들은 청약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경신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들을 분석한 결과, 단지명에 ‘파크(공원)’나 ‘포레(숲)’가 들어간 아파트는 총 11만8,639가구가 공급됐고, 1순위 청약에 총 186만8,812명이 청약해 평균 15.75대 1을 기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9.95대 1(2만7,991가구 공급, 27만8,552명 청약)을 기록했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018년 10.25대 1(2만2,283가구 22만8,417명 청약)로 상승했고 ▲2019년에는 20.62대 1(2만978가구 공급, 43만2,521명 청약)로 두 배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 2020년에는 3만799가구 모집에 65만1,666명이 청약해 평균 21.16대 1을 기록하며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단지의 인기는 1순위 마감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단지 명에 ‘파크(공원)’와 ‘포레(숲)’를 품은 단지는 ▲2017년 45% ▲2018년 50% ▲2019년 66% ▲2020년 69% ▲2021년 79%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같은 기간 전체 아파트의 1순위 마감률은 ▲2017년 49% ▲2018년 48% ▲2019년 58% ▲2020년 65% ▲2021년 71%로 전체 아파트 보다 높은 마감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9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공급해 평균 206.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분양 당시 전용면적 110㎡의 분양가가 9억1,750만원이었으나 올해 11월 9일 19억1,750만원에 거래돼 10억원의 시세 상승을 보였다. 이 단지는 송도 센트럴파크와 접해있는 공세권 단지였다.

이런 가운데 올해 막바지 자연친화 입지를 내세워 단지명에 ‘파크’와 ‘포레’를 품은 단지들이 곳곳에서 쏟아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 전망이다.

DL이앤씨는 경기 의정부시에 짓는 ‘e편한세상 신곡 파크프라임’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5개동, 총 650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이뤄진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발곡근린공원과 함께 조성되는 단지로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단지 남동측에는 수락산도 위치한다.

두산건설은 이달 경기도 광주시에서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93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65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통미산과 장신대숲, 경안근린공원 등이 가깝고, 단지 인근에 35만2138㎡ 규모의 공원시설이 새롭게 정비된다.

GS건설은 이달 전북 익산시에서 ‘익산자이 그랜드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대 38층, 9개동, 전용면적 84~173㎡ 총 1431가구 규모다. 단지는 도시공원민간특례사업으로 추진, 마동 근린공원과 연계 개발한다.

이밖에 중흥건설이 대구 달서구에서 재개발 단지인 ‘두류 증흥 S-클래스 센텀포레’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동 전용면적 59~103㎡ 총 454가구 규모로 이 중 270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또 제일건설은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3지구 A7블록에서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3차 그랑포레’의 경본주택을 연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8개동, 전용면적 84∙118㎡ 총 452가구 규모에, 공원형 단지 설계로 단지 내 산책로, 휴게시설 등을 조성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