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리모델링 부는 문래동5·6가…1군 브랜드 잡고 대단지 환골탈태 추진

기사입력:2021-11-22 10:35:15
[로이슈 편도욱 기자] 문래동에 통합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전쟁 이래 기계금속 밀집 지역이였던 문래동은 예술가들이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낡은 공장을 리모델링한 화려한 카페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담벼락에 그려져 있는 그래피티들이 어우러지면서 문래동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렇게 문화공간으로 눈길을 잡고 있는 문래동이지만 사업성 낮은 소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는 외면받아 왔다. 문래동은 문래자이와 문래 힐스테이트 외에는 대단지 아파트를 찾기 힘든 지역이다.

일부 단지만이 200세대 미만 단지에서 진행 가능한 소규모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일뿐 대부분 200세대에서 300세대 단지로 형성돼 있는 문래동 아파파트 단지들은 정비업계에서는 사업 추진이 어려운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이에 따라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해 근방에 있는 당산동과 목동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아파트 시세가 형성돼 있는 상태다.

특히 인근 양평동 재개발 사업과 문재동4가 재개발 사업의 경우 1군 시공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등,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문래동 단지주민들의 소외감은 높았다.

하지만 최근 문래동 5·6가 주민들이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사업지는 현대 1차(264세대)·2차(390세대)·3차(166세대)·5차(282세대)·6차(270세대)·대원칸타빌(218세대)·두산위브(383세대) 등 7개단지로 총 1973세대 규모다. 지난 7월 추진위원회를 발족, 현재 각 단지별로 30%~40%의 주민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로주택정비업, 소규모재건축 사업 등 200세대 이하의 대상 소규모정비사업과 대단지 아파트 사이에 끼어, 소외받던 정비사업지에 희망의 등이 껴진 셈이다. 특히 이를 통해 대단지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고 1군 건설사들의 브랜드를 도입이 가능해, 보다 높은 개발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시세보다 낮은 조합원 분양가로 1군 브랜드 단지 입주가 가능한 셈이다.

근방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방 한칸 넓혀가는데 3억~4억 정도의 든다"라며 "이보다 적은 분담금을 내고 브랜드 신규 아파트에 입주가 가능하다면 호응하는 주민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단지들은 신혼부부들이 상당히 많이 입주해 있어서 적극적인 사업 진행도 가능할 것 같다"며 "결국 빠른 사업진행이 사업성을 판가름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로이슈는 해당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김남호 통합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을 만나, 문래동 리모델링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Q: 문래동 5·6가 통합 리모델링 사업은 어떤 사업인가?

A: 문래동 5·6가 통합 리모델링 사업의 정식 명칭은 통합 브랜드 리모델링 사업이다. 각 단지가 조합설립 인·허가 등의 사업절차는 별도로 진행하되, 시공사는 같은 건설사 브랜드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후 전 세대가 동일하게 이주하고 재입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Q:그럼 사실상 개별 단지 리모델링 사업이 아닌가?

A: 실제로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했지만 사실상 불가능했다. 재건축 사업의 경우 안전진단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고 사업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추진되기까지 시간적 비용에 대한 손실도 크다고 분석됐다. 소규모 재건축 사업과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경우 200세대 미만 사업지만 추진이 가능한 상태다. 이에 따라 통합 브랜드 리모델링 사업으로 진행하게 됐다.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였다고 보면 된다. 이를 통해 사실상 대단지 프리미엄 효과를 누리는 것과 함께 1군 브랜드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Q: 핵심은 통합 브랜드를 통해 건설사와의 협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A: 맞다. 대단지일수록 건설사와의 협상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개발 후 아파트 가격의 상승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 또 서울시가 리모델링 사업에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계획을 발표, 사업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Q: 주민간의 이견조율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A: 다각도로 조사해 본 결과, 통합 브랜드 외에는 사업성을 개선할 여지가 없었다. 만약 일부 단지의 추진위원장이 다른 시공사 선정을 추진한다고 해도 개발 후의 가치 상승을 고려해 볼 때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현재까지 끈끈한 관계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통합 브랜드 추진은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건설사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A: 지난 7월에 통합 브랜드 개발을 공식화한 후, 대부분의 1군 건설사들에서 연락이 오고 있다. 총 1973세대의 염원이 담겨 있는 개발인 만큼 가장 좋은 조건의 최선의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Q: 향후 추진 계획은?

A: 다음달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2월에 본격적으로 동의서를 징구, 5월에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지 주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요망된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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