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회는 2021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는 11월 13일 낮 12시 홈플러스 본사(홈플러스 강서점) 앞에서 온라인배송노동자 총궐기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총궐기대회에서 온라인배송지회는 ‘△표준계약서 제정 △운송료 현실화 △중량물 제한 △쉴권리 보장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개정 △대형마트 직접고용’을 주요 요구로 내걸고 원청이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계약상으로는 운송사 뒤에 숨어있지만 온라인배송노동자의 노동환경과 처우 개선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원청인 대형마트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최근 중앙노동위원회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통해 쟁의권을 확보한 홈플러스의 운송사 유진로지스틱스, 서진물류 소속 배송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며 참가했고, 네오몰 소속 이마트 배송노동자와 전국에서 모인 마트노동자도 함께했다.

온라인배송지회 이수암 지회장은 대회사에서 “이제 우리는 권리가 없는 줄 알고 항의조차 하지 못하고 당하기만 했던 예전의 배송노동자가 아니다”며 “우리는 오늘 당당하게 쟁의권을 확보하고 이 자리에 모여 있다. 90%가 넘는 찬성률, 90%가 넘는 파업참가율은 우리의 의지를 더욱 뜨겁게 보여주는 징표”라고 현장 열기를 끓여 올렸다.

마트노조 정민정 위원장은 “반노동적인 운송사와 대형마트의 횡포에 더 이상 당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온라인배송노동자 총궐기가 바로 온라인배송노동자들이 더 이상 노예로 살지 않겠다, 당당한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우리 스스로 찾겠다는 절절한 선언이자 뜨거운 결의의 선포”라고 발언했다.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은 “전태일 열사가 돌아가신지 51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사회 곳곳에서는 여전히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나는 노동자라는 절규가 곳곳에서 울려퍼지고 있다. 그런데 노동자들의 절절한 목소리, 노동자들의 집회는 모조리 기습적으로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불허하고 있는 지금의 형국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투쟁사에 이어서 울산남구분회 조합원들의 노래공연, 온라인배송지회 김민수 수석부지회장과 김현수·박찬종 부지회장의 결의발언, 센텀시티 윤경만 분회장과 안산고잔 곽태현 분회장의 결의문 낭독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상징의식으로 “노예계약 박살내자”문구가 적힌 대형현수막을 함께 찢는 것으로 모든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과 발언자들은 모두 한목소리로 “단결한 노동자는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며 “노예와 같은 삶을 강요하는 운송사와 대형마트에 맞서 노동조합과 함께 단결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성토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