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코로나19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거공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 최근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주거 기능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특화 공간을 갖춘 단지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주거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건설사들도 단지 내 다양한 특화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선호도 높은 대표적인 커뮤니티 시설은 탁 트인 단지 주변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최상층에는 펜트하우스가 자리해 희소가치 높은 조망권이 일부 세대 소유주 만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에는 해당 공간을 입주민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공용시설로 마련해 청약 및 매매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최상층에 스카이라운지 등 고급 커뮤니티를 조성한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는 최근 전용 84㎡가 42억원(15층)에 매매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과천 최초로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이 적용된 ‘과천 푸르지오 써밋’도 지난 8월 전용면적 84㎡가 최고가인 21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들도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이며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창원 중동 유니시티’는 전용 84㎡가 입주 당시(2019년 6월) 4억8442만원에서 올해 8월 9억833만원에 거래되며 약 5억원 가량의 상승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단지들이 높은 프리미엄을 기록하면서 탄탄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신규 단지에는 청약자도 몰리는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7월 분양한 ‘사송 더샵 데시앙 3차’는 22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008명이 몰리며, 평균 48.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 전 타입이 마감됐다. 또 단지 내 스카이라운지를 갖춰 화제가 됐던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은 97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281명이 몰리며, 평균 20.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주거 공간에 대한 시각이 변화하면서 보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단지들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특히 고층에 위치한 커뮤니티 시설은 희소성까지 갖춰 더욱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 가을 전국에서 우수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수요자들이 몰릴 전망이다.

태영건설은 9월 경상북도 경주시 KTX신경주역세권 신도시 개발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신경주 더 퍼스트 데시앙’을 공급한다. 이 단지 내에는 경주시 최초로 조성되는 29층 스카이 커뮤니티를 포함해 단지 내 실내체육관, 골프연습장 등의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또 축구장 약 8배 규모의 공원이 단지와 맞닿아 있고, 생태하천도 가깝다. 게다가 단지 곳곳에는 어린이 놀이터와 잔디마당 등 다양한 휴게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총 945세대 규모이며, 59·84㎡ 등 총 7개 타입으로 조성된다.

GS건설은 강원도 동해시에 들어서는 동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해자이는 약 2000㎡ 넓이의 중앙마당과 커뮤니티 '클럽 자이안'을 연계해 우수한 자연경관과 중앙 오픈 스페이스를 입주민이 언제나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또 해안의 풍경을 단지 안으로 끌어들인 2가지 옥외공간, ‘블루 아일랜드’와 ‘클리프 마운틴’을 조성해 단지 안에서도 바다로 휴양온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