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지방 분양시장에서 청약수요자들에게 ‘IC(인터체인지) 인근’ 여부가 중요한 선택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방은 수도권 대비 지하철, 버스 노선 등 대중교통 인프라가 적다. 이에 도로교통망이 더 중요해져, 인근에 IC가 있는 곳 아파트가 높은 인기도를 보이곤 한다. IC와 가까우면 시내 핵심 도로, 시외 핵심 고속도로에 정체 없이 진입해 도심이나 인근 업무지구 및 도시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실제 올해 지방 분양지 중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단지 중에서도 IC인근에 위치한 곳들은 쉽게 발견된다. 일례로 올해 지방 분양사업 중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인 504.5대 1을 기록했던 곳은 전북혁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혁신도시 에코르3단지(분양전환 후 일반분양)’였다. 이곳은 서전주IC와 가까워 호남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용이했던 곳이다. 또 207.35대 1로 부산지역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 역시 덕천IC 인근이었다.

가격상승률과 거래량도 남다르다. ‘혁신도시에코르3단지’ 전용 84㎡C는 지난해 9월 2억3,000만 원에 실거래됐는데, 이달 초 3억1,800만 원에 손바뀜되며 불과 1년 새 ‘억’ 가까이 올랐다. 또 국토부 실거래 통계에 따르면 올해(9월 17일까지 기준) 전국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는 1,174건을 기록한 ‘한화포레나 포항’인데, 이곳도 새만금포항고속도로(대구~포항)와 영일만대로(포항 시내)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포항IC 인근이었으며 일반국도 등도 이용하기 편한 곳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수도권 대비 부족한 지방 사업지에서는 인근에 IC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 해당 부동산의 가치가 달라지며 수요자들의 청약 여부까지 결정하기도 한다”며 “시내외 교통이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 인접 업무지구, 도시 등으로의 이동에 편리해 주거 편의성을 높이고, 집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도 지방에서 IC인근 신규 분양이 이어져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 포항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포항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 75~101㎡ 총 1,144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75㎡ 169가구 ▲84㎡A 754가구 ▲84㎡B 98가구 ▲84㎡C 73가구 ▲101㎡ 50가구로 대부분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형 면적으로 구성됐으며, 전 세대가 4BAY(베이), 4ROOM(룸) 구조이며, 와이드 주방 및 더블팬트리 적용 등 아이파크만의 구조 미학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남포항IC를 통해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 등과 이어진 동해고속도로는 물론 포항 전역에 걸쳐진 영일만대로로의 진입도 빠르다. 이 덕분에 포스코·현대제철 등 철강산업단지4단지,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와의 직주근접성도 우수하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더샵 청주센트럴’의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오는 29일 앞두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동, 총 986가구 규모이며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 39~84㎡ 74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인근에 청주 일반산업단지가 있고 제2순환로, 36번 국도와 서청주IC, 남이IC 및 청주고속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깝다.

경남 김해에서는 GS건설이 지역에서 약 16년 만에 ‘자이(Xi)’ 단독 브랜드로 ‘장유자이 더 파크’를 10월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7개동, 전용 59~125㎡ 총 587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장유IC와 인접해 있어 차량을 이용한 남해고속도로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